BOPBOY's JAZZ BAKERY


보수주의자들의 한결같은 주장 낮은 세금....

낮은 세금→가난한(작은) 정부→복지예산감소→공공교육감소→사립학교증가→양극화.
낮은 세금→가난한(작은) 정부→사회자본감소→민간자본유치→시설사용료증가→양극화.

세금은 소액 공동투자이며, 기업의 독점방지의 의미도 포함한다. 고속도로나 인터넷망 건설, 공공교육 및 의료서비스 등은 세금으로 이루어지는거니까... 등등등... 서민들은 낮은 세금 정책을 지지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왜 보수정당에 투표할까? 개인적으로도 정말 궁금했던 바이기도 하다.
  
조지 레이코프 (George Lakoff) 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에서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미국 이야기이지만 한국에서도 적용해 볼만 하다.


코끼리는 공화당의 상징이라고...

George W. Bush 가 대통령이 된 직후 백악관에서 흘러나와 일반적인 용어처럼 퍼졌다는 Tax Relief (세금구제) 라는 말은 고통(세금)에서의 해방(구제)라는 사고의 프레임을 형성한다. 너도 나도 이 말을 사용하게 되고, 고통에서의 해방이라는 고정프레임은 일반적 상식이 된다.

심지어 진보주의자들도 이 말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기에 이른다. 이쯤 되면 진보주의자들에게도 알게 모르게 세금은 고통이라는 사고의 프레임이 형성된 것... 이러한 상황에서 보수주의자들은 낮은 세금을 주장하고, 사람들은 그들이 옳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서민들은 낮은 세금이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음을 인식하면서도, 옳다고 믿는 그 나름의 가치관에 기꺼이 자신의 표를 던진다. 내가 가난한 것은 내 탓이며, 언젠가는 극복할 거라는 믿음도 그 안에 포함.

보수주의자들은 언어사용의 교묘한 장치를 일찍부터 간파하여 부유한 후원자들을 통해 두뇌집단, 젊은 인재, 논객등을 키우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개발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 왔다고 한다. 


한국은 진보/보수 모두 양극화 라는 용어가 일반적이지만, 양극화라는 표현에는 빈부격차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보수당이 사용하기에 적절한 단어는 아니다. 이 단어의 프레임의 심각성을 깨달은 보수신문은 중산층 되살리기 등의 표현을 사용하였다고....

이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인상적인 구절들이 많이 나오는데, 몇개를 소개해보면


"상대편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치려면, 상대편의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프레임 기본원칙. 상대편의 언어는 그들의 프레임을 끌고오지, 결코 내가 원하는 프레임으로 기능하지 않는다."

"진실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려면, 그것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프레임에 부합해야 한다. 만약 진실이 프레임과 맞지 않으면, 프레임은 남고 진실은 버려진다. 왜?"

"사람들은 반드시 자기 이익에 따라 투표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투표한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투표한다. 자기가 동일시 하고 싶은 대상에게 투표한다.."

"두려움과 불확실성은 대다수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엄격한 아버지'프레임을 작동시키고 유권자들은 정치를 보수적 관점에서 보기 시작한다..."


꼭 정치분야가 아니더라도 실생활에서도 정말 지침이 될만한 내용인 듯 하다.

책 후반부에서 조지 레이코프는 진보주의의 가치, 원칙, 방향 등의 프레임을 심은 열단어의 철학을 보수주의에 대응하여 다음과 같이 제안했는데


진보주의

 보수주의

 강한 미국 (Stronger America)

 강력한 국방 (Strong Defense)

 모두의 번영 (Broad Prosperity)

  자유시장 (Free Market)

 더 나은 미래 (Better Future)

 낮은 세금 (Lower Taxes)

 효율적인 정부 (Effective Government)

 작은 정부 (Smaller Government)

 상호책임 (Mutual Responsibility)

  가족의 가치 (Family Values)


일단 보기에는 보수주의 쪽은 Simple, Easy & Clear 한 것 같은데, 진보주의 쪽은 음......   너무 Abstract 하다.

2007년 2월 28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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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

  • 저도 한번은 제 블로그에 어떤 사회문제를 두고(그게 장애인 복지 문제였던걸로 기억함)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금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가 다른 사람들한테 엄청 털렸던 기억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