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PBOY's JAZZ BAKERY


<44> 두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 [1] 에 이어서

String Bending (cont'd)

이전 글에서는 벤딩 (bending) 이 표현력 관점에서는 가장 뛰어나며 솔로 연주를 보다 돋보이게 하는 테크닉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아날로그적인 음높이 변화가 풍기는 뉘앙스가 대단히 극적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벤딩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벤딩을 하는 규칙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두 개 이상의 손가락을 사용할 것, 둘째 원하는 음높이를 파악할 것, 이렇게 2가지이죠. 실은 당연한 소리입니다. 기타줄이 단단히 매여 있으므로 손가락 두 개 이상을 사용해야 원하는 만큼 줄을 밀거나 당기는 힘을 줄 수 있고, 목표치 음높이를 알아야 얼마나 밀어 올릴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3번 손가락으로 3번줄 7프렛 D음을 피킹하고 바로 줄을 밀어 올리는 벤딩을 하는 경우, 실은 3번 손가락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1, 2번 손가락도 함께, 즉 3개의 손가락 모두를 사용하여 목표 음높이인 적색으로 표시한 E음의 음높이에 도달할 때까지 쭈욱 줄을 밀어 올리라는 것이죠. 아래 경우는 온음 음정만큼 벤딩한 경우입니다.



벤딩을 할 때에는 내고자 하는 목표 음높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죠. 위 예 경우처럼 2 프렛 위인 온음만큼 올릴 것인지, 아니면 한 프렛 위인 반음만 올릴 것인지 또는 1/4 음만큼만 올릴 것인지 말입니다. 반음에 못미치는 음높이만큼 벤딩을 하는 경우에는 묘한 뉘앙스를 풍기게 되죠. 결국 표현력이라 한 부분은 이 벤딩의 양 조절을 의미하기도 할 것입니다. 줄마다 장력이 다르기 때문에 벤딩 느낌 또한 다르죠.

1~4번줄 벤딩하는 경우는 대개 줄을 밀어 올리고, 5~6번줄 벤딩 경우는 줄은 아래로 잡아 내립니다. 그리고 2, 3번줄 벤딩은 비교적 수월한 편이지만 1번줄 경우는 연주 관점에서 보면 가장 아래에 위치하다보니 다소 까다로운 편이죠. 보통 2, 3번줄에서 벤딩을 많이 사용합니다. 5, 6번줄 벤딩은 줄이 굵기 때문에 그만큼 힘도 더 들어가겠죠. 따라서 필히 여러 개의 손가락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벤딩 후 줄을 다시 원래대로 풀어줄 때이죠. 그냥 놓아 버리면 주변까지 포함해서 팅 하는 잡음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당겼다가 놓아줄 때에도 줄은 진동하고 당연히 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변 현까지 포함하여 소리가 나지 않도록 피킹하던 손으로 적절히 뮤팅을 해줄 필요가 있죠. 클린 톤 연주한 경우에는 아마도 뮤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Bend & Release


그런데 벤딩으로 음높이를 올린 다음 거기서 멈추기보다는 밀어 올린 줄을 힘을 풀어주면서 다시 제자리로 되돌려 놓고 음높이를 도로 내리기도 하죠. 그러니까 '벤드 & 릴리즈' 가 되는 것입니다. 또는 벤딩 없이 릴리즈만 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피킹없이 미리 벤딩만 해놓았다고 피킹 후 릴리즈를 하는 것이죠.

위와 마찬가지로 3번 손가락으로 3번줄 7프렛 D음을 피킹 후 E음까지 벤딩했다가 줄을 풀어주면서 다시 D음으로 릴리즈하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음높이를 올렸다가 내리는 벤드 & 릴리즈는 일렉트릭 기타 솔로 연주의 표현력을 대단히 높여주는 매우 중요한 테크닉이죠. 이 올리고 내리는 동작을 빠르게 반복하면 비브라토 (Vibrato) 가 되는 것입니다. 리드미컬한 스트링 벤딩으로 볼 수 있죠.

이번에는 '벤드 & 릴리즈'에 풀-오프 동작을 붙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릴리즈하고 끝내기에는 약간 심심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말이죠. 그래서 위 예에 7프렛에서 5프렛으로의 풀-오프를 붙여 벤딩→릴리즈→풀-오프 동작을 연속으로 하는 경우를 보게 되면, (즉 D-E-D-C 를 연주)


동일한 음의 진행을 해머온-과 풀-오프를 사용하는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아무래도 벤딩과 릴리즈를 사용하는 쪽이 표현력이 더 풍부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여간 이런 식으로 벤딩과 릴리즈에 풀-오프까지, 이렇게 3가지 테크닉의 연속 동작은 수많은 기타 릭 (Lick) 의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위 음원은 느린 버전이지만 이런 연속 동작을 빠르게 연주할 수 있도록 연습하면 좋겠네요.

2010년 2월 8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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