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PBOY's JAZZ BAKERY


<44> 두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 [1]
<45> 두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 [2]
<46> 두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 [3]
<47> 두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 [4] 에 이어서

<두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에서는 솔로잉 테크닉 중 벤딩 (bending) 을 기반으로 한 테크닉에 관하여 이야기를 했는데 마지막으로 슬라이드 (slide) 에 대해서도 약간 언급하고 이번 주제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Slide

슬라이드는 기본적으로는 벤딩처럼 음높이를 부드럽게 변화시키는 테크닉입니다. 음을 피킹한 후 프렛팅을 하고 있는 손가락으로 줄을 누른 상태에서 목표 음높이의 프렛까지 그대로 미끄러지듯 (그래서 slide) 이동시키면서 음높이에 변화를 주는 것이죠.

슬라이드의 음높이 변화는 벤딩과는 다르게 프렛 단위로 정해진 음 높이만큼 즉 계단 식으로 이루어지지만 그 변화폭은 벤딩처럼 제한되지는 않습니다. 벤딩은 단3도도 힘들지만 슬라이드는 한 옥타브 이상이라도 얼마든지 가능하죠.

가령 5번줄 개방현 A3 에서 F4 까지 음높이를 변화시키면서 두 음을 부드럽게 연결시키고자 한다면 A3 를 피킹 후 손가락으로 1프렛부터 8프렛까지 빠르게 쭉 미끄러지면 됩니다. 아래의 예처럼 말이죠. 아래 예는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인트로 <Stairway to Heaven> 인트로 4마디 중 4번째 마디를 그린 것입니다. 음원은 4마디 전부.


오선이나 타브악보에서 음 간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거나 's' 표기가 되어 있거나 하면 슬라이드를 하라는 의미입니다. 포인트는 5번줄 1프렛부터 미끄러져 올라가다가 8프렛에서 딱 멈추면서 F4 음이 정확하게 울려야 한다는 것과 8비트 리듬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피킹 후 슬라이드해서 정확하게 1 비트 후에 목표음에 도달해서 울려야 한다는 것이죠.

슬라이드의 규칙 두가지를 이야기하자면, 1. 빠르게 또는 느리게 리듬이 유지되도록 미끄러지는 속도를 조절해야 하고, 2. 피킹으로 울리는 시작음과 프렛팅만으로 울리는 목표음이 명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리듬을 정확하게 지킨다는 것은 참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과제 중 하나이죠.

그리고 슬라이드와 유사한 테크닉들로서 포르타멘토 (portamento) 나 글리산도 (glissando) 라는 것들도 있는데 지정된 두 음 사이의 음을 모두 연주하라는 의미입니다. 피크로 줄을 쭉 긁어 내려가며 스크래치 사운드를 내는 피크 포르타멘토라는 것도 있죠. 교재에 따라 글리산도는 시작음 또는 목표음을 적당히 흐지부지시키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하네요.

하여간 간단한 슬라이드 예제 하나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어진 8비트 리듬을 지키도록 슬라이드 속도를 조절하고 시작음과 끝음이 정확하게 울려야 하죠. 슬라이드-업 하거나 슬라이드-다운 하거나. 온음간 슬라이드를 풀 벤딩으로 바꾸어 연주를 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뉘앙스 비교 차원에서. 벤딩에 비하면 훨씬 수월한 편이죠.


ooo

슬라이드를 부분적으로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프렛팅하는 손가락에 슬라이드바를 끼고 본격적으로 슬라이드 연주를 하기도 합니다. 바 자체가 프렛 역할을 하게 되어 음의 연결이 벤딩하는 것처럼 훨씬 부드러워지죠. 물론 비브라토도 가능합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연주인데 아래 영상에서 Johnny Winter 는 새끼손가락에 금속바를 끼고 프렛보드 위를 자유자재로 미끄러지며 음높이에 현란한 변화를 주고 있네요.




슬라이드는 블루스에 참 잘 어울리는 테크닉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Alvin Lee 의 <The Bluest Blues> 에서 First Solo 로 연주되는 George Harrison 의 슬라이드 플레이를 참 좋아하는데, 뭐랄까 흐느적 음들 사이를 미끄러지는 것이 블루스에 아주 딱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Alvin Lee 의 연주에서도 슬라이드는 무척 많이 나옵니다.


어쨌건 벤딩, 벤드 & 릴리즈, 비브라토, 슬라이드 등 피킹한 후 프렛팅한 손으로 음높이에 변화를 주는 이런 솔로잉 테크닉들은 연주의 표현력을 높이는 아주 중요한 테크닉들이면서 동시에 그만큼 손가락이나 손목에 많은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평소에도 충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기에 소개한 예제들은 테크닉의 개념 설명을 위한 것이라 아주 간단한 것들 위주입니다. 따라서 앞서 소개한 교재들을 구입해서 많은 예제들을 자주 연습하는 것이 좋겠죠. 또한 참고로 한가지 팁을 주자면 평소에 자신의 연습을 녹음하여 다시 한번 들어보고 체크해보는 습관도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럼 즐.연.

2010년 2월 19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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