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세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 [1] 에 이어서

스티비 레이 본 (Stevie Ray Vaughan) 이 즐겨 사용하여 SRV 사운드의 상징이 된 오버드라이브 페달 이펙트가 있습니다. 수많은 오버드라이브 페달의 랜드마크가 되기도 한 아이바네즈 (Ibanez) 의 TS-808 이죠.

TS-808 외에도 TS-9, TS-10 등의 아이바네즈 튜브 스크리머 시리즈는 SRV 를 포함하여 오랫동안 많은 뮤지션들의 사랑을 받아 온 페달이기도 합니다. SRV 는 TS-808 2개를 연결하여 디스토션 사운드를 얻기도 했다는군요.


2000년대 초반에는 20만원대 리이슈 버전이 나오기도 했지만, 70년대에 생산된 빈티지 오리지날 버전이 국내에서는 70~90만원 선에서 거래되면서 여전히 SRV 사운드에 대한 동경이 있는 사람들 간에 유통이 되기도 하죠.

specifications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TS-808 라는 오버드라이브 페달이 아니라 그 스펙입니다. 모든 전기 제품은 입출력 얼마, 파워 얼마 등등의 스펙이 있게 마련이죠. 음악을 듣기 위한 하이파이 앰프와 스피커도 선호하는 장르나 청취 환경에 따라 스펙을 잘 따져 보아야 합니다. 물론 모든 음악 및 음향 장비 역시 예외가 아니죠. 참고로 TS-808 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풋/아웃풋 임피던스, 아웃풋 레벨, 최대 게인, 허용 잡음, 전원 등등이 나와 있네요. 또 다른 이펙트의 스펙도 하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어쿠스틱 기타용 디지털 멀티 이펙트입니다.


아날로그 신호를 받아 내부적으로는 디지털로 처리하고 다시 아날로그 신호로 내보내기 위한 A/D 및 D/A 컨버터 관련 내용과 인풋/아웃풋 레벨 및 임피던스 등이 나와 있군요. 대부분의 멀티 이펙트도 이와 유사합니다.

하이파이 시스템, 악기 장비, 음향 장비 할 것 없이 "입력→처리→출력" 과정을 거치는 시스템은 대부분 이런 입출력과 관계된 사양이 있게 마련이죠. 그리고 당연히 이 스펙대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기타와 관련 앰프 및 이펙트는 이러한 시스템에 해당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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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이야기 나온 김에 하나를 더 보겠습니다. 기타줄을 피킹하여 발생한 현의 진동이 최초로 만나게 되는 장비는 픽업 (pick-up) 입니다. 픽업은 일단 마이크와 유사하다고 보면 되는데 진동을 전류로 변환하는 장비로 보면 되죠. 따라서 사운드 메이킹에 있어서는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픽업/이펙트/앰프 등에 대해서는 조만간에 이야기하겠지만, 픽업 업체 중 유명한 곳으로 DiMarzio 라는 브랜드가 있죠. 아래 픽업은 아이바네즈 JPM 모델에 사용된 디마지오의 Air Norton 이라는 픽업입니다. 물론 픽업도 스펙이 있죠.



위 픽업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용되는 코일과 자석, 출력 전압 (270mV) 관련 정보가 나와 있네요. 참고로 여기 디마지오 픽업들의 출력을 비교해 놓은 표가 있으니 참조해도 좋을 듯. 어떤 사운드를 원하느냐에 따라 어떤 픽업을 선택해야 할지를 정해야 할 것 같죠.

이렇듯 크건 작건 모든 장비에는 사용 목적에 적합한 스펙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몇 dB, 몇 dBm 등의 스펙의 숫자 또는 단위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내가 사용하는 장비의 능력에 대해 남들이 그렇다고 하는 정도 또는 본인의 감이나 느낌으로만 알 수 밖에 없겠죠.

사실 그런 것 잘 몰라도 연주에 큰 지장은 없겠지만 알아두어도 도움이 되면 되었지 해가 될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사운드에 관심이 많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톤 만들기를 원한다면 기왕이면 알아 두는 것이 좋겠죠.


2010년 2월 2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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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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