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세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 [1]
<50> 세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 [2]
<51> 세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 [3]
<52> 세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 [4]
<53> 세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 [5] 에 이어서

input impedance & output impedance (cont'd)


지금까지 엄청나게 복잡한 이야기를 한 것 같지만 실은 내용은 아주 간단합니다. 피킹으로 발생한 신호는 픽업부터 최종적으로 앰프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나기까지 케이블로 연결된 여러 개의 전기 회로를 거치게 되죠. 기능별로 여러 개의 이펙트 페달을 일일이 연결시키기도 하고 그냥 멀티 이펙트 하나로 해결하기도 합니다.


일단 연결되면 각각의 장비는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상호 작용을 하게 되어 있죠. 모든 장비, 즉 모든 회로가 연결되어 하나의 회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를 들어 위 구성에서 wah 와 chorus 장비를 off 시키면 전체적으로 볼 때 다른 회로가 되는 셈이죠. 연결 지점에서 신호를 찍어 보면 on 시킨 경우와는 다르게 나오게 됩니다. 어떤 기타는 경우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죠.

하여간 멀티건 페달이건 모든 픽업과 이펙트 그리고 앰프 장비에는 원하는 출력 레벨을 노브로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연결되어 있는 장비는 그 출력을 감쇄없이 입력으로 받아 들여야 하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이전 장비의 출력 임피던스는 작아야 하고, 다음 장비의 입력 임피던스는 커야 한다, 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ooo

그런데 그 임피던스 (impedance) 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임피던스란 '교류 (AC) 회로에서 저항' 의 의미 정도로 보면 되죠. 지금까지는 그냥 전기 저항 (resistance) 처럼 이야기를 했지만 실은 좀더 복잡합니다. 건전지처럼 시간에 관계없이 1.5V 를 유지하는 DC 전압과는 달리 AC 전압은 시간에 따라 값이 주기적으로 변화하며 Sine 곡선 모양을 띠는데 저항도 마찬가지겠죠.

그러니까 x 축을 시간, y 축을 진폭으로 하는 사인 함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폭 (amplitude) , 위상 (phase), 주파수 (frequency) 등이 함께 변수가 되죠. 따라서 복소수로 분석하게 되고, 푸리에 트랜스폼 등을 통하여 주파수 도메인에서 분석하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회로에 사용되는 소자도 저항 외에 커패시터나 코일 등이 필요하게 되죠.

다만 DC 는 AC 의 특별한 경우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DC 에 한해서는 전기 저항이나 임피던스나 동일한 의미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DC 와 전기 저항으로만 구성된 회로라 하더라도 출력 임피던스와 입력 임피던스에 대한 개념은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 내용으로 이해하고 있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하네요.

하여간 일렉트릭 기타의 경우 현의 진동이 기타의 픽업을 통해 변환되는 전기 신호는 교류 (AC) 이기 때문에 이전 글 내용처럼 해석한 것은 정확한 것은 아니더라도 의미있는 근사치로는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회로는 다음과 같이 다시 그려져야 하죠.


다시 정리를 하자면, b 지점에서 두 회로가 연결되면 V(t) 는 출력 임피던스 Zo(t) 와 입력 임피던스 Zi(t) 크기에 따라 분배가 됩니다. Zo = 0 이면 Vi = Vo 가 되어 이상적인 경우가 되지만, Zi = 0 이면 Vi = 0 이 되겠죠. 이전 회로의 출력이 다음 회로의 입력단으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즉 신호를 죽이게 되죠. 따라서 입력 임피던스는 충분히 커야 하고 출력 임피던스는 충분히 작도록 모든 장비는 설계가 됩니다.


2010년 2월 27일 작성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bopboy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