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PBOY's JAZZ BAKERY


어떻게 하다보니 앰프와 이펙트 이야기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전 글들은 주로 기타 장비 관련해서 그 기본적인 원리에 대해 공부 좀 해보자는 것들이었죠. 회로 이론 이야기도 좀 나오고 기초적인 전자기학 이야기도 나오고.

다시 요약을 하자면, 기타부터 각종 페달과 랙시스템을 거쳐 앰프까지 여러 종류의 장비들을 케이블로 연결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장비 연결시 중요한 개념인 입력 및 출력 임피던스를 장황하게 설명했고, 다음으로는 마이크로폰 원리와 기타 픽업의 원리, 그리고 기타 앰프에 관하여 간단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기타 이펙트 (guitar effects) 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기타와 앰프만으로 만들기 어려운 사운드 효과를 추가적인 이펙트 장비를 사용하여 만들겠다는 것이죠. 구체적인 장비에 대해 일일히 설명하기보다는 기본적인 시스템에 대한 개요 수준의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일단 기.연.즐.의 마지막 이야기가 될 것 같네요. 너무 지루하고 길어지는 것 같아 일단 정리 차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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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타일에 따라 기타 사운드는 조금씩 다릅니다. 같은 오버드라이브 톤이라 하더라도 하드락에 사용하는 톤과 블루스에 사용하는 톤이 다르고, 같은 클린 톤이라 하더라도 펑크 리듬에 사용하는 톤과 아르페지오에 사용하는 톤이 다르죠. 또는 같은 드라이브 페달을 사용하더라도 진공관 앰프냐 솔리드 스테이트 앰프냐에 따라서도 다른 사운드가 나오며, 기타 픽업의 종류에 따라서도 다른 사운드가 발생합니다.

실은 앰프 하나만 가지고도 대단히 많은 종류의 톤을 만들 수 있죠. 먼저 연주 공간이나 음악 스타일을 고려하여 적합한 출력과 사운드 특성을 갖는 앰프를 선택해야 합니다. 대개 클린/오버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므로 추가적인 오버드라이브 또는 디스토션 페달 없이도 거친 톤을 만들 수 있죠. EQ 를 잘 사용하면 클린이냐 디스토션이냐 외에도 클래식 락/하드 락/메탈 등의 톤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앰프가 좀더 똑똑해지면 단순히 '클린/드라이브' 가 아니라 여러 종류의 오버드라이브 톤을 제공하기도 하죠. 예로 들고 있는 Trademark 10 도 아날로그 회로로 드라이브 톤 3 x 3 x 3 = 27 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음악 스타일에 맞게 드라이브 톤을 선택하면 되겠죠.


 Tweed / British / Calif 라고 되어 있는 부분은 Fender / Marshall / MesaBoogie 세 종류의 앰프를 흉내낸 것이고 Clean /HI-Gain / Hot 은 디스토션의 양을 기준으로 3 단계로 분류한 것입니다. 또한 인기를 끌었던 Boss 사의 MicroCube 라는 미니 앰프도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클린 및 드라이브 톤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역시 유명한 앰프들을 디지털로 흉내낸 것입니다. JC-Clean 은 클린 톤으로 유명한 Roland 의 Jazz Chorus 라는 것이고, Black Panel 은 Fender Twin Reverb, Brit Combo 는 Vox AC30, Classic Stack 은 Marshall JTM, R-Fier 는 메탈리카 톤이라는 MesaBoogie 의 Rectifier 라는 모델이라고 하네요.

어쨌거나 요즘 앰프는 꽤 똑똑해서 다양한 드라이브 톤을 선택할 수 있도록 디지털 회로 또는 아날로그 회로를 구성하여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디스토션 페달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죠. 물론 별도로 이펙트 페달 등을 사용하면 톤 선택의 폭은 더 넓어질 것 같네요.

또한 대다수의 기타 앰프는 홀에서 울리는 효과를 낼 수 있는 리버브 (reverb) 기능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앰프만으로도 dry 한 사운드에 거리감을 주는 wet 한 공간 효과를 만들 수 있죠. 보컬, 드럼, 기타 등등 각각의 악기 또는 연주 스타일에 따라 어떤 리버브를 사용할 것인가는 사운드 믹싱에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하여간 이번 '네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에서는 앰프에 기본적으로 달려 나올 정도로 가장 중요한 이펙트인 디스토션과 리버브 외에 다양한 기타 이펙트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정말 간단하게 할 생각이네요. 그리고 잠깐 쉬도록 하죠.



2010년 3월 10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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