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네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 [1]
<61> 네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 [2]
<62> 네번째로 배우는 일렉트릭 기타 [3] 에 이어서

이전 글에서는 time-based effect 로서 리버브와 딜레이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건조한 원음의 톤에 인공적인 잔향을 계속 더하여 톤에 생기를 넣는다,라고 말이죠. 그리고 그 인공적인 잔향이라고 해야 실은 정해진 딜레이 타임 간격만큼 발생하는 원음의 복제물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딜레이 타임을 얼마로 할 것인가" 라는 것이죠.

slapback delay 는 딜레이가 한번만 반복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 딜레이 이펙트구나" 라고 우리가 귀로 인지하기 위해서는 딜레이 타임이 35 ms 이상 되어야 한다고 하죠. 이보다 짧으면 딜레이로는 들리지 않고 신호가 더블된 것처럼 들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 경우 딜레이보다는 더블 (double) 이라고 부르죠.

그래서 원래 신호에 35 ms 이하로 짧은 딜레이의 복제 신호가 더해져서 발생하는 사운드 효과를 더블링 (doubling) 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이 같은 악기로 같은 곡을 연주하는 것 같은 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이죠. 원래 신호와 이 짧은 딜레이의 복제 신호를 왼쪽-오른쪽 분리하면 스테레오처럼 들리게 되는데 모노 신호를 스테레오로 만들어 공간성을 입히는 방법이기도 하죠.


그런데 딜레이 타임을 0.5 s 정도로 아주 길게 하고 좌우 분리를 하게 되면 또 다른 재미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잉베이 맘스틴 라이브에서 들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하면 자신의 연주의 복제물과 마치 대화를 하는 듯한 연출을 할 수 있는 것이죠. 하여간.

tone-based effect

그런데 이 짧은 딜레이 타임을 고정시키고 규칙적으로 계속 복제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딜레이 타임이 계속해서 변화하면 어떻게 될까요. 가령 딜레이 타임을 사인파 곡선처럼 길어졌다 짧아졌다, 주기적으로 변화시키면 어떤 효과가 발생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LFO (Low Frequencey Oscillator) 를 이용하여 딜레이 타임 크기 변화의 주기를 아주 느리게 설정하도록 하는 것이죠. 딜레이 타임이 길게 짧게 그 주기적으로 변하면 원래 신호와 위상차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원래 신호와 딜레이 신호가 sum 되면 신호가 일그러지면서 매우 독특한 사운드 효과를 발생하게 되죠. 이 LFO 제어가 곧 모듈레이션 (modulation) 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모듈레이션 계열의 이펙트들은 딜레이를 기반으로 하지만 앞서 언급한 일정한 간격으로 원래 신호를 복제하는 delay 와는 달리 LFO speed (또는 rate) 이라는 노브를 이용하여 딜레이 타임의 변화 주기를 설정하도록 하죠. 이 때 발생하는 효과를 tone-based effect (또는 모듈레이션) 로 분류할 수 있으며, 코러스, 페이저, 플랜저 등이 이 효과에 해당합니다.

chorus

더블링 효과를 좀더 풍부하게 만드는 코러스 (chorus) 는 딜레이 타임이 15 ~35 ms 정도라고 하죠. 모듈레이션 계역 이펙트로서는 딜레이 타임이 긴 편에 속하고, 물론 LFO 로 그 변화 주기를 정합니다. 딜레이 타임과 LFO 설정에 따라 음높이 (pitch) 가 약간 변화할 수도 있죠.



공간감도 생기고 사운드가 풍성해진 느낌이죠. 리버브와 딜레이와는 확실히 다른 범주의 사운드 효과입니다. 불안정한 보컬의 음정도 보완할 수 있죠. 더블링 효과가 극대화한 듯 합니다. 어쿠스틱 기타도 마찬가지로 코러스를 걸면 여러 대의 기타가 동시에 연주하는 듯한 더블링에 공간감도 들고 사운드의 폭도 넓어지는 느낌이 들게 되죠. 그래서 코러스는 기타와 키보드 사운드에 아주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2010년 3월 2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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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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