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key-center 결정하기 [1]
<36> key-center 결정하기 [2]
<37> key-center 결정하기 [3] 에 이어서

<key-center 결정하기>도 하다 보니까 이야기가 길어지는군요. 조바꿈 (modulation) 과 모달 인터체인지 (modal interchange) 를 간단하게 다루고 이 섹션은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modulation (조바꿈)

곡 중간에 두 개 이상의 key 를 왔다갔다 하는 음악들이 많습니다. 특히 스탠다드 재즈같은 음악들. 장조에서 단조로, 단조에서 다시 장조로... 등등 말이죠. 이렇게 key center 가 변화하는 것을 조바꿈 (modulation) 이라고 합니다. 베토벤 5번 교향곡 4악장은 C단조로 시작해서 C장조로 끝나죠.

가령 다음과 같은 코드 진행이 있다고 해보죠.



앞서 소개했던 key-center 방법으로 key 를 파악해 보면 앞 세마디는 C장조이고, 뒤 세마디는 Bb장조입니다. 도미넌트 7th 가 보이므로 바로 나오기도 하죠. (사운드 확인 가능)



이 경우는 다이어토닉 코드의 공유없이 C장조에서 Bb장조로 갑자기 조바꿈된 경우입니다. direct  modulation 이라고 하죠. 사운드의 색깔이 확 바뀌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럼, 이번에는 다음과 같은 코드 진행을 따져보죠.


이 경우는 A단조에서 G장조로 조바꿈된 경우인데, Am7 은 두 key 가 공유하는 다이어토닉 코드입니다. A단조에서는 i chord, G장조에서는 ii chord. 이렇게 공유하는 화음을 pivot chord 로 해서 조바꿈을 하는 경우를 pivot modulation 이라고 하죠. pivot chord 덕분에 조바꿈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연결되는 느낌이죠. (사운드 확인 가능)



앞 두마디는 A 마이너 스케일로, 뒤 두마디는 G 메이저 스케일로 솔로 또는 멜로디를 연주하면 되고 중간에 Am7 때에는 A 마이너로 하건 G 메이저로 하건 연주자 마음입니다.

modal interchange

보통 같은 조표를 사용하는 장조와 단조의 관계를 '나란한조' 관계에 있다고 합니다. 이 관계는 같은 다이어토닉 화음을 공유하는 관계이기도 하죠. 가령 C장조와 A단조, G장조와 E단조처럼 으뜸음이 단3도 관계에 있으며 조표도 같고 다이어토닉 화음들도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 이야기를 해 왔죠.

그런데 이런 관계도 있습니다. 으뜸음이 같은 장조와 단조. '같은으뜸음조' (parallel key) 라고 하죠. 가령 C장조와 C단조는 parallel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관계는 으뜸음 (tonic) 만 같지 스케일 구성음도 다르고 다이어토닉 화음도 하나도 공유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전혀 별개의 관계이죠.

modal interchange (모달 인터체인지) 란 하나의 진행에서 이렇게 parallel 관계에 있는 key 사이에서 일시적으로 조성이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C장조에서 A단조가 되는 경우는 실은 뭐가 확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C장조가 C단조가 되면 뭐가 확 바뀌는 것이죠.

가령 다음의 코드 진행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달 인터체인지의 한 예이기도 하죠.


물론 이 코드들은 C 메이저 스케일의 다이어토닉 코드들입니다. Fm 만 제외하면. F (IV) 가 와야 할 자리에 불쑥 Fm 가 들어가 있는 것이죠. C장조 코드로 진행되다가 4번째 마디에서 Fm 이 등장하면서 살짝 분위기가 달라짐이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Fm 은 어디서 온 것일까. 이 경우 Fm 는 C단조에서 잠시 빌려온 (borrowed) 코드이죠. 즉 다음과 같습니다. (사운드 확인 가능)



모달 인터체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같은으뜸음조'를 비교해보죠. C장조와 C단조의 다이어토닉 3화음을 먼저 보면,



유사점이라고는 1, 2, 4, 5번째 코드의 루트음 정도 같은 것을 제외하고는 스케일 구성음도 다릅니다. 사실 같은 것이 단 하나도 없는 것이죠. 일단 코드의 성격부터 모두 다릅니다. 다이어토닉 7화음도 마찬가지죠.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이번에는 다른 예를 하나 더 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C장조의 코드진행입니다. I-iii-IV 이렇게 나가다가 4번째 마디에서 IV 대산 iv (Fm7) 가 등장하죠.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C단조의 iv 에서 잠깐 빌려 온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C장조로 돌아와서 iii-vi 으로 진행하다가 7번째 마디에서 다시 ii 가 아닌 iio 를 C단조에서 빌려 오고 있죠. 그리고 다시 C장조로 돌아와서 V-I 로 마무리가 됩니다. (사운드 확인 가능)


           (오타. 세번째마디는 Imaj7 이 아니라 IVmaj7 입니다)


여기서 Fm7 과 Dm7b5 는 modal interchange chords 가 됩니다. parallel key 끼리 코드를 교환한거죠. 그렇다면 이 코드 진행 위로 솔로를 연주한다면? C장조 부분에서는 C 메이저 스케일을, C단조 부분에서는 C 마이너 스케일을 연주하면 됩니다. 간단하죠.

예를 하나만 더 들어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마이너로 시작하는 경우입니다.


C단조의 코드 진행이죠. i-v-iii 로 진행되다가 4번째 마디에서 i 대신 C장조에서 빌려 온 I 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다른 어디론가 새는 듯한 느낌이 들죠. 이 부분에서는 C 메이저 스케일로 연주를 하면 되겠습니다. (사운드 확인 가능)


2009년 5월 23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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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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