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모드 정리

기연이 2017.03.24 21:24


하나의 장음계로부터 만들어지는 7개 새끼 스케일. 즉 메이저 스케일의 7개 구성음을 으뜸음으로 시작하는 것만으로 만들어지는 음 배열의 7가지 방식을 모드 (mode) 라고 했죠. 그리고 이 모드는 동일한 순서의 구성음 배열을 공유하지만 시작음이 달라 모두 다른 음정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다른 조성 (tonality) 을 가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스케일 스텝을 으뜸음으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아이오니안, 도리안, 프리지안, 리디안, 믹솔리디안, 아에올리안, 로크리안, 이라는 그리스식 명칭을 사용한다고 했고 몇가지 예를 살펴 보았죠. 이번에는 각각의 모드의 특징이라 할만한 것들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를 하고 메이저 스케일의 모드에 관한 기본적인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Ionian (아이오니안)


'아이오니안'은 메이저 스케일의 모드식 이름이며 첫번째 모드입니다. 메이저 스케일 그 자체인 것이죠. 따라서 아이오니안 모드의 조성은 긍정적 분위기가 느껴지는 메이저 스케일의 조성과 동일합니다. 메이저 계열 모드의 레퍼런스가 되며, 메이저 스케일 하모나이징은 아이오니안 하모나이징과 동일한 것이기도 하죠.

메이저 7th 화음의 공식이 1-3-5-7 입니다. 따라서 아이오니안의 음정 관계를 보면 아이오니안은 major 7th chord 에 적합함을 금방 알 수 있죠. (아래 표를 참조)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령 G 아이오니언 은 Gmaj7 에 지정된 모드이죠. G major key 에서는 I 화음에 그리고 E minor key 에서는 iii 화음에 가장 적합한 스케일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Em C  D Em  Gmaj7  Em     같은 코드진행이 있다고 할 때 1,2,4 번째 마디는 E 마이너 펜타토닉 스케일을, 3번째 마디는 G 아이오니언을 사용할 수 있겠죠.

Dorian (도리안)


'도리안'은 메이저 스케일의 두번째 모드입니다. 메이저 key 에서는 ii 화음에 마이너 key 에서는 iv 화음에 지정된 모드이죠. 가령 G major key 의 곡에서 코드 진행이 Am7    D7    Am7   D7    (ii7-IV7, 라틴-락 진행) 이라고 할 때, 이 4마디 전체에 걸쳐서 A 도리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이너 7th 화음의 공식이 1-b3-5-b7 인데 음정 관계로 볼 때 도리안은 minor 7th chord 에 적합한 모드가 되죠. 또한 메이저 스케일의 음정 관계와 비교할 때 3음과 7음을 반음씩 내린 것이기도 해서 음정관계공식을 1 - 2 - b3 - 4 - 5 - 6 - b7 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또한 아에올리안 모드의 6음을 반음 올리면 도리안이 되죠. 따라서 자연단음계(natural minor scale) 인 아에올리안과 가장 유사한 음계이기도 합니다. 다만 도리안은 아에올리안 (단음계) 의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조성에서 살짝 밝아지고 가벼워진 느낌의 조성을 가진다고 하죠.

재즈, 블루스, 락 등에서 두루두루 사용된다고 하며, 특히 지미 헨드릭스, 카를로스 산타나, 지미 페이지, 에릭 클랩튼 같은 블루스-락 솔로이스트들이 즐겨 사용한다고 합니다.

Phrygian (프리지안)


'프리지안'은 메이저 스케일의 세번째 모드입니다. 메이저 key 에서는 iii 화음에, 마이너 key 에서는 v 화음에 지정된 모드이고, 흔히 사용하는 않는다고 하죠. 1-2 음간이 반음이라 다소 이국적인 느낌이 들고 스패니쉬풍의 사운드가 느껴진다고도 하며, 플라멩고 음악에서는 종종 사용된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는 마이너 조성이고, 1-b3-5-b7 의 음정 관계로 볼 때 프리지안 또한 minor 7th chord 에 적합한 모드가 됩니다. 다만 9화음 경우 1-b3-5-b7-b9 가 되어 도리안과는 차이가 있죠. 메이저 스케일의 음정 관계와 비교할 때 2음, 3음, 6음을 반음씩 내린 것으로 음정관계공식을 1 - b2 - b3 - 4 - 5 - b6 - b7 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흔하게 사용하지 않는 스케일이라서인지 재즈/퓨전 등의 약간은 도전적인 진행에 사용된다고 하며, 제퍼슨 에어플레인이나 퀵실버 메신저 서비스같은 고전적인 싸이키델릭 락밴드에서 메탈리카나 메가데스같은 강한 락사운드를 추구하는 밴드들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메탈리카의 <Wherever I may Roam> 나 메가데스의 <Symphony of Destruction> 등을 프리지안 모드의 사용 예로 들기도 한더군요. 이 두 곡은 잘 들으면 스타일와 분위기가 대단히 유사합니다.

가령, Bb장음계의 두번째 모드가 D 프리지안이며, Dm7  Ebmaj7  Dm7  Cm7   Dm7  E7maj7  Dm7   같은 D 프리지안 진행에서 전체에 걸쳐 D 프리지안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Lydian (리디안)


'리디안'은 메이저 스케일의 네번째 모드입니다. 메이저 key 에서는 IV 화음에, 마이너 key 에서는 VI 화음에 지정된 모드이죠. 그리고 중요한 것은 아이오니언 모드의 제4음을 반음 올리면 리디안이 된다는 것으로, 구조 측면에서 보면 메이저 스케일과 가장 유사하지만 사운드 측면에서는 차이가 좀 있죠. 음정관계공식은 1 - 2 - 3 - #4 - 5 - 6 - 7 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 제4음의 차이는 아이오니안과 비교할 때 리디안으로 하여금 약간 몽환적인 느낌이 들도록 합니다. 뭔가 해결이 잘 안되어 앞으로도 뭔가 더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유발한다는거죠. 그래서 팝음악보다는 영화음악에서도 종종 사용되고, 조니 미첼같은 싱어송라이터들이 즐겨 사용하며, 조 새트리아니나 스티브 바이 같은 기타리스트들의 사운드에서도 자주 들린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는 메이저 조성이고 1-3-5-7 의 음정관계를 가지므로 아이오니안처럼 major 7th chord 에 적합한 모드가 됩니다. 차이라면 11th 코드의 경우 1-3-5-7-9-#11 이 된다는 정도.



가령, D장음계의 4번째 모드가 G 리디안입니다. 따라서  G     A    G     A   G    같은 고전적인 I-II 리디안 진행이 있다면 이 진행 전체에 걸쳐서 G 리디안 모드를 사용할 수 있겠죠.

Mixolydian (믹소리디안)


'믹소리디안'은 메이저 스케일의 다섯번째 모드입니다. 장음계의 V7 코드에 적합한 모드이기 때문에 도미넌트 모드 (dominant mode) 라고도 하죠. 메이저 key 에서는 V 화음에, 마이너 key 에서는 vii 화음에 지정된 모드입니다. 전반적으로는 메이저 조성이고 1-3-5-b7 의 음정관계를 가지므로 dominant 7th chord 에 가장 적합한 모드가 됩니다.

아이오니언 모드의 제7음을 반음 내리면 믹소리디안이 되죠. 그런데 이 제7음은 장음계에서는 강한 종결감을 만드는 이끈음 (leading tone) 이었기 때문에, 믹솔리디안은 아이오니안과 대단히 유사하긴 하지만 장음계만큼의 강한 종결감은 제거된 상태이죠. 음정관계공식은 1 - 2 - 3 - 4 - 5 - 6 - b7 로 나타냅니다.


믹소리디안 모드는 전반적으로 아주 흔하게 사용됩니다. 락, 펑크, 재즈, 컨츄리, 락, 블루스 등등 두루두루 도미넌트 7th 화음이 많이 사용되므로 아무래도 믹솔리디안 모드가 가장 많이 사용될 수 박에 없습니다. 싱어송라이터들도 마찬가지죠. 수많은 고전적 기타 리프가 믹솔리디안 모드에서 나왔으며, 블루스나 펑크 등의 기타리스트의 잼 연주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가령, A장음계의 5번째 모드가 E 믹소리디안이므로 E7    코드 진행 위로 E 믹소리디안 모드를 사용하면 됩니다.

Aeolian (아에올리안)


'아이오니안'은 내츄럴 마이너 스케일의 모드식 이름이며 메이저 스케일의 여섯번째 모드입니다. 자연단음계 그 자체인 것이죠. 따라서 마이너 계열 모드의 레퍼러스가 됩니다. 메이저 key 에서는 vi 화음에, 마이너 key 에서는 i 화음에 지정된 모드이며, 마이너 key 의 i 화음에서의 코드 스케일이 아에올리안의 메인 기능이죠.

당연히 마이너 조성이며 1-b3-5-b7 의 음정관계를 가지므로 minor 7th chord 에 가장 적합한 모드가 됩니다. 메이저 스케일과 비교하여 음정관계공식을 1 - 2 - b3 - 4 - 5 - b6 - b7 로 나타내기도 하죠. 또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도리안 모드의 제6음을 반음 올리면 아에올리안이 되기도 합니다.



조성이 어둡고 구슬픈 느낌이 들기 때문에 로맨틱하거나 멜랑콜리한 분위기에 적합하여 슬픈 분위기의 곡에 아주 많이 사용되며 가끔씩 하드락 기타리스트들이 마이너 락 발라드 스타일의 기타 솔로에 사용하곤 합니다.

가령, D단조의 곡에서 Dm   Bb  C   Dm   Bb  C   Dm   (i-VI-VII) 같은 마이너 락발라드 코드 진행이 있다고 하면, 그 위로 D 아에올리안을 연주하면 되는 것이죠.

Locrian (로크리안)

'로크리안'은 메이저 스케일의 일곱번째 모드입니다. 메이저 key 에서는 viio 화음에, 마이너 key 에서는 ii7b5 화음에 지정된 모드입니다. 이 모드의 앞뒤 진행과 관계없이 이상한 사운드의 스케일이며 거의 사용하지 않는 모드라고 하죠. minor 7th flat-five 코드와 함께 사용되어 해결되지 않는 텐션을 만든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는 마이너 조성이며 1-b3-b5-b7 의 음정관계를 가지므로 minor 7th flat-five chord 에 가장 적합한 모드가 되고, 메이저 스케일과 비교하여 음정관계공식은 1 - b2 - b3 - 4 - b5 - b6 - b7 로 나타냅니다.


가령, A단조에서 Bm7b5    E7b9    Am7   같은 코드 진행이 있다고 하면, 첫번째 마디에 B 로크리안을, 두번째 마디에는 E 프리지안을, 세번째 마디는 아에올리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09년 6월 26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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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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