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아르페지오

기연이 2017.03.24 21:26


아르페지오 (arpeggio) 란 화음을 펼쳐 놓은 것을 말합니다. 분산화음 (또는 broken chord) 이라고도 하죠. 화음의 구성음들을 동시에 울리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한음씩 울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가령 C코드를 연주한다고 할 때 '도미솔' 세 음을 한 번에 울리는 것이 아니라 '도-미-솔' 세 음을 하나하나 순차적으로 울린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아르페지오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의 3요소인 리듬-화성-선율의 기능을 모두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자체가 멜로디일 수 있으면서 동시에 화음을 연주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연주 패턴에는 이미 리듬에 들어가 있죠. 가령 다음의 예에서 보면, (사운드 확인 가능)



위 예는 게리 무어의 <Still Got The Blues> 의 인트로 코드 진행이기면서, (E 를 제외하고) A 마이너 스케일의 다이어토닉 코드 진행이기도 하죠. 인트로 솔로를 백업하는 코러스가 걸린 클린톤의 이 코드 진행을 잘 들어 보세요.

이 가장 단순한 형태의 아르페지오에 이미 12 비트의 리듬과 Dm7, Cmaj7, E, Am 등의 화음과 '도-미-솔-시, 레-파-라-도, 라-도-미 ...' 로 이루어진 멜로디가 모두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리드 기타리스트들이 아르페지오로 솔로를 연주하기도 하죠. 아르페지오는 코드 진행 스타일을 보다 다채롭게 만들 수 있고, 수려한 프레이즈를 만들 때도 대단히 효과적인 것입니다.

이런 식의 마이너 3화음 또는 7화음의 아르페지오는 블루스나 락 기타리스트들이 선호하는 진행이자 패턴이기도 합니다. 특히 마이너 3화음의 아르페지오는 마이너 펜타토닉 스케일과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기도 하죠.

triad arpeggio patterns


아르페지오도 그 프렛보드 패턴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이너 펜타토닉 스케일 패턴에서 4 음과 7음을 제거하면 '1-3-5' 코드톤만 남게 되어 minor triad arpeggio pattern 이 되는 것이죠. 가령 '라-도-레-미-솔' 인 A 마이너 펜타토닉 스케일에서 '레'와 '솔'을 빼면 '라-도-미'만 남고 Am 아르페지오 패턴이 남게 됩니다. (사운드 확인 가능)



기타 연주에서 피크를 이용하여 이 아르페지오 패턴을 그야말로 훑듯이 아주 빠르게 한번 상승-하강하면 피킹 감칠맛 물씬 나는 속주 테크닉 중 하나인 스윕 피킹 (sweep picking) 이 되기도 하죠.

물론 메이저 3화음도 동일한 방법을 적용하여 메이저 펜타토닉 스케일에서 2, 6음을 제우고 1, 3, 5 음만 남기면 major triad arpeggio pattern 이 되겠죠. C 메이저 펜타토닉 스케일에서 '레'와 '라'를 지우고 '도-미-솔' 만 남기면 C 아르페지오 패턴이 됩니다. 이런 아르페지오 패턴은 블루스, 락, 컨트리 등등 두루두루 사용되죠. (사운드 확인 가능)


7th chord arpeggio patterns

3 화음의 아르페지오가 원색의 톤이라면 7화음의 아르페지오는 혼합된 색의 톤입니다. 4개의 음으로 구성되다보니 아무래도 3화음보다는 까다롭겠죠. 재즈나 클래시컬한 연주를 하는 락 기타리스트들이 즐겨 사용한다는 7화음 아르페지오는 사용되는 스케일 또는 모드의 전체적인 조성을 느끼게 하면서 코드 톤의 변화도 확실하게 전달합니다.

7th 화음 기본형을 major 7th,  dominant 7th,  minor 7th,  minor 7th flat-five,  이렇게 4가지로 보는데, 이 4가지 7th 코드의 아르페지오 패턴의 간단한 예를 보도록 하죠. 루트음을 C 로 할 경우입니다. 먼저 Cmaj7 으로 C 메이저 스케일에서 2, 4, 6 음을 제거하면 1-3-5-7 인 '도-미-솔-시' 가 남죠. Cmaj7 아르페지오 패턴입니다. (사운드 확인 가능)



이번에는 C7 (도미넌트7) 으로 C 믹솔리디안에서 2, 4, 6 음을 제거하면 1-3-5-b7 '도-미-솔-시b' 가 만들어집니다. C7 아르페지오 패턴이죠. Cmaj7 과 비교할 때 7음이 반음 내려간 것입니다. Cmaj7 과의 톤의 차이에 귀기울여 들어보도록 하죠. (사운드 확인 가능)



이번에는 Cm7 으로 C 내츄럴 마이너 스케일에서 2, 4, 6 음을 제거하면 1-b3-5-b7 '도-미b-솔-시b' 가 만들어집니다. Cm7 아르페지오 패턴이죠. C7 과 비교한다면 3음이 반음 내려간 것입니다. 역시 C7 과의 톤의 차이에 귀기울여 들어보도록 하죠. (사운드 확인 가능)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Cm7b5 으로 Cm7 에서 제5음을 반음 내린 것입니다 1-b3-b5-b7 '즉, '도-미b-솔b-시b' 로서 Cm7b5 아르페지오 패턴이죠. Cm7 과 비교한다면 제5음이 반음 내려간 것입니다. 역시 Cm7 과의 톤의 차이에 귀기울여 들어보도록 하죠. (사운드 확인 가능)



전반적으로 이 4개의 7th 화음 톤의 차이를 비교해서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한꺼번에 울릴 때보다 그 차이가 보다 확실히 드러나고 있죠. 이 패턴 전체를 익히는 것도 좋겠지만 스케일처럼 패턴의 일부를 선택하여 솔로나 선율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본형에 종종 짧은 크로마틱 진행을 넣거나 또는 패턴에 변형이나 확장을 가하여 사용하기도 하죠.

2009년 7월 10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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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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