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무비

OLD POSTS/그외 2014.01.29 11:43


아이폰4를 사용하면서 재미들린 놀이가 하나 생겼다. 아이폰 아이무비 (iMovie). 아이폰 이용자들이 얼마나 이 어플을 사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폰 이용자라면 아마도 누구에게나 대단히 활용도가 높은 필수 어플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이무비가 뭔데... 원래는 맥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영상 편집툴로, iLife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프로그램인데 이것을 아이폰용 미니 버전으로 만든 것으로 보면 된다. 아이폰으로 찍은 동영상과 포토, 그리고 원하는 MP3 들을 엮어서 하나의 영상물로 편집할 수 있는 미니 편집툴이라는 것.

이 "스마트폰용 미니 동영상 편집툴"이 가지는 잠재력은 대단히 크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1인 1디카 시대가 1인 1스마트폰 시대로 되는 건 아닌가 싶기까지도 하다. 여행 한번 다녀오면 (찍을 때는 좋다고 찍었지만) 하드디스크 또는 메모리를 가득 채운 이미지들과 동영상들은 어떻게 처리하지 못하고 그냥 덮어둔 경험들 누구나 있을텐데.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어디다 두었더라. 묻히는 추억의 잉여들.

그렇게 되는 이유는 편집툴이 한 몫 하지 않나. PC나 Mac에서 사용하는 이미지나 동영상 편집툴은 비싸고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도대체가 너무 복잡하고 까다롭기만 하니 엄두가 나지를 않고. 그러다보니 이미지는 이미지대로 동영상은 동영상대로 어딘가 저장되어 있는 하나의 파일에 지나지 않게 되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보통의 디카 이용자들이 무슨 예술 작품을 만들 것도 아니며 여행 다니면서 찍은 이미지들과 동영상들을 그저 이어붙이기만 해도 의외로 만족도는 꽤 높아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아이폰 아이무비는 이걸 아주 간단히 해결해준다.



아이폰 아이무비 사용하기


가령 여행을 다니면서 바로바로 그것도 아주 손쉽게 기록하고 정리하고 편집하여 하나의 고화질 동영상으로 완성할 수 있다는 부분, 실은 엄청난거다. 기자라면 이보다 더 빠른 속보 방법이 있을까 싶으며, 어지간한 독립영화 정도도 거뜬할 것 같다. 별다른 전문 카메라 장비와 편집 툴 없이.


UCC (User Created Content) 에 이어서 그 콘텐츠를 바로바로 쉽게 편집할 수 있는 UEC (User Edited Content) 의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그저 손가락 몇 개로 끄적대면 다되는 스마트폰의 힘을 빌어. 그야말로 누구나 속보를 올리고 누구나 영화를 찍고 편집한다.

대개의 경우 동영상은 편집으로 그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자르고 붙이고 디졸브하고 음악넣고 하는 등등의 후반 편집이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도 아님에도 전문 툴 사용은 어렵기만 하고, 시간도 없다. 기껏 비싼 캠코더 사서 녹화만 하고 편집은 하지 않아 추억은 디스크 안에서만 잠잘 뿐이고...

이런 불평을 했던 사람들에게 아이폰 아이무비는 가히 단비라고 말하고 싶다. 이 작은 비전문 장비를 가지고 누구나 어느 정도 품질이 되는 완성된 결과물을 얻어 낼 수 있다는 점... 가히 스마트폰을 진정으로 스마트하도록 자리매김하게 할만한 어플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해서 만든 샘플들




몇 년 전 제주도 놀러가서 차타고 쏘다니면서 똑딱이 디카로 찎은 드라이브 영상 몇 개를 엮은 것입니다. 이전 아이무비 샘플도 몇 년 전 동경에서 모노레일 타고 다니면서 찍었던 것이구요. 하드디스크에서 잠자고 있는 지난 추억들을 꺼내어 현재형으로 되살리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그런데 이전 샘플의 이미지나 이 샘플의 영상들은 아이폰 카메라로 찍은 것들이 아니죠. 아이폰 카메라로 찍은 것들이야 당연히 찍고 바로바로 사용하면 되겠지만 오래된 이미지나 동영상 파일들은 먼저 아이폰 안으로 넣는 작업이 필요하게 됩니다.

아이폰 사진 보관함은 아이튠즈를 통해 지정 폴더와 동기화되기 때문에 다른 디카로 찍은 사진(동영상 포함)들도 아이튠즈 동기 폴더에 넣으면 손쉽게 아이폰에 넣을 수가 있죠. 물론 동영상도 넣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사전에 아이폰에서 재생 가능하도록 mp4 인코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무비에서 미디어 삽입을 할 때 문제는, 동영상 경우 아이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비디오를 저장하는 "카메라롤"이라는 폴더에서만 불러들이기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진 보관함에 동영상이 있어도 아이무비에서는 불러들이기가 안되네요. 일단 현재 버전은 그렇게 되어 있더군요.

따라서 외부 동영상을 "카메라롤" 폴더로 넣어 주어야 하는데 약간의 편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손쉬운 방법으로는 아이폰 내부 디렉토리 구조를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 폴더 (iPhone folders)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되죠. 아이폰도 일반 디카처럼 디카 이미지 (DCIM) 라는 폴더를 사용합니다. 이것이 "카메라롤" 폴더죠.


넣고 싶은 동영상은 인코딩해서 바로 이 폴더로 끌어 넣으면 됩니다. 단, 파일네임과 확장자는 카메라롤 포맷에 맞게 수정을 해주어야 하죠. 가령 IMG_9999.MOV 이런 식으로... 꼭 대문자여야 한다네요. 이렇게 했다고 해서 바로 아이폰 "카메라롤"에서 보이는 것은 아니고 먼저 썸네일 등 아이폰이 관리하는 관련 정보를 수정해야 하겠죠.


보관함 업데이트 방법은 간단합니다. 인위적으로 넣은 영상이므로 그 정보 또한 인위적으로 만들어야겠죠. PhotoData 라는 폴더에 들어 있는 (오른편에 보이는) 3개의 파일을 삭제한 후 아이폰을 리스프링하면 됩니다. 그러면 보관함 정보를 다시 만들어내게 되죠. 이때 포함됩니다. (리스프링 방법으로는 '설정'에서 언어를 영어로 바꿨다가 다시 한국어로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면 외부 동영상도 마치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카메라롤 폴더"에 들어가게 되고 아이무비 미디어 삽입에서 간단하게 불러 오면 되죠. 동영상은 사전에 인코딩까지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수반되므로 이미지에 비하면 많이 까다로운 편이긴 하지만 아이폰으로 찍어 바로 편집할 경우라면 이런 번거로운 방법은 필요없습니다.

2010년 11월 7일 작성


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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