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Dubuffet 의 작품 전시중인 덕수궁 미술관을 오랜만에 찾았는데, (전시회 이름은 우를루프 정원) 전날 눈이 함박 내려서 미술관 가는 길이 하얗게 되어 있었습니다.

하얀 눈은 앙상했을 궁의 뜰과 나무들을 풍성하고 포근하게 해주었네요. 음... 사람들이 겨울에 왜 눈을 그리워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멋진 풍경과 인상깊은 장면을 찍어 순간의 아름다움을 기록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더 좋은 카메라를 사고 싶어지는 마음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우를루프 정원 (Jardin L'Hourloupe) 입니다. Dubuffet 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낙서하듯 그린 것이 이렇게 발전했다고 합니다. 우를루프란 뒤뷔페가 창안한 세계이자 신조어로, 수도꼭지, 공구, 의자, 침대 등의 사물을 유사하지만 다른 형태의 색채와 리듬으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네요.

문제의 전설적 암호를 담은 수도꼭지입니다.



자유로운 상상의 터널...

Jean Dubuffet (1901~1985) 는 41세가 되어서야 화가가 되기로 합니다. 관습보다는 무시되었던 가치의 회복, 이성과 논리보다는 본능, 열정, 격렬함 등의 가치를 존중했다고...

한불수교 120년 기념 전시회이며 3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전시실은 1942년 이전, 즉 본격적 화가의 길을 걷기 이전 작품들... 아내 릴리의 연작부터 시작...



                                            
2전시실은 1952 ~ 1960년 시기 작품들... 자연물, 광물 등을 사용하기도 하고, 다양한 작업기법을 실험하던 시기...


"맨발의 지클로"로 종이조각을 오려 붙여 만든 형상입니다. 56년작.

3 전시실은 1962 ~ 1974년 우를루프 연작 시대. 볼 수 없지만 보기를 열망하는 것을 그려야 한다는 믿음으로  그렸다고...



66년작 "농부들이 있는 풍경" 입니다.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의 농부가 있습니다. 어디 있을까?...

                                 74년작 앉아있는 남자가 있는 풍경...(몰래 찍음)

4 전시실은 1975년 이후 죽기 직전까지의 작품들입니다. 우를루프 세계에서 나와 또 다른 차원의 세계를 만나게 됩니다. 직접 가셔서 확인하시기를...

2006년 12월 19일 작성

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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