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의 인간 배아복제 연구불허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3가지 디스토피아가 동시 실현되는가 싶었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니까, <화씨 451>에 등장하는 책 불태우는 나라, <1984>에 등장하는 미디어 조작하고 통제하는 나라, 그리고 <멋진 신세계>에 등장하는 공장에서 계급별로 인간 복제해서 신분사회 유지하는 나라...


이렇게 3가지 디스토피아 중, <화씨 451>과 <1984>는 이미 진행 중이니, <멋진 신세계>에 나오는 인간 복제만 진행되면 3위일체 디스토피아가 실현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이 책들은 왜 불온서적 목록에 넣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불온서적 목록 중 반정부-반미 분류에 들어있는 <우리들의 하느님> 을 보고, 문득 '아 이 책 깜빡하고 있었지', 오늘 아침 출근길에 들고 나왔다. 국방부, 쌩유... 이 책은 <강아지똥> 쓰신 故 권정생 할아버지 산문집인데, 지난해 할아버지 세상 떠나신 후 최근에 증보판으로 다시 나온 거다. 나오자마자 구입했는데, 다른 책들에 묻혀 까먹고 있었다.


권정생 할아버지 동화책들을 종종 구입해서 즐겨 읽는 편인데, 가끔씩 울컥하는 이야기들이 꽤 있다. 인민군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80년대에 출판금지를 당했다가 지난해에야 출간된 <곰이와 오푼돌이> 는 정말 슬프게 읽었는데, 동화이긴 하지만 우리의 슬픈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이 마음 저리도록 애절하게 표현되어 있다.




EBS 지식채널e 2007년 8월 6일 방송


2008년 8월 1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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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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