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어제는 LG 아트센터에서 파비오 비온디 (Fabio Biondi) 와 에우로파 갈란테 (Europa Galante) 의 공연이 있었다. 며칠 전 있었던 줄리아노 카르미뇰라와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아무래도 비교가 된다. (난 왜 자꾸 땅딸이와 꺽다리가 생각나는지 몰라...)

어제 콘서트에서의 악기 구성은 위 동영상과 같다. 카르미뇰라보다는 첼로가 한대 더 많고 바이올린이 한대 적다. 그래서인지, 공간음향의 차이인지, 연주와 사운드 스타일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카르미뇰라 연주회 보다는 비교적 중고음의 균형이 좀더 낫고 세련된 느낌이다. 합시코드가 들어가는 바로크 음악 연주에서 저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현악의 폭격에 묻히기가 쉬워서 사실 이게 좀 많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동영상에서 연주되는 비발디의 <사계> 여름 in G minor, RV 315 3악장은 어제 공연 정규 순서에는 없었지만, 카르미뇰라와 마찬가지로 3 곡의 앵콜 연주 중에서 터져 나왔으며 바로 그 문제의 연주를 직접 들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좋은 연주회가 된 듯 하다.

파비오 비온디와 그가 결성한 유로파(에우로파?) 갈란테는 1991년 OPUS111 에서 <사계> 를 발표하는데 시대악기로 연주되는 당대연주 하면 떠오르는 고루함을 확 깨는 것이어서 대단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유명해진 이들이기도 하다. 물론 조르디 사발처럼 그 고루함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기도 하지만.


2008년 11월 3일 작성

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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