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PBOY's JAZZ BAKERY

First Day of My Life

음악2014.02.04 13:12



Bright Eyes 의 First Day of My Life 뮤직비디오입니다.

<Love Actually> 의 첫 장면이었던 히드로 공항에서 가족들의 만남을 생각나게도 하는 이 MV를 헤드윅의 헤드윅이자 감독이기도 했던 존 카메론 미첼이 연출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네요.

이 곡이 담긴 7인치 LP 뒷면에는 When the President Talks to God 이라는 곡이 실려있는데 George W. Bush 를 공개적으로 비난한다는 점과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다는 점 등에서 Bright Eyes 는 닐 영,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같은 흐름에 있는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예술가라면 누구나 사회참여를 해야한다라고 주장하는 건 아니지만, 동시대에서 벌어지는 비극에 대해서 완전히 외면하는 예술가를 과연 진정한 예술인이라 부를 수 있을 지는 좀 찜찜한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세금이 폭탄을 구입하는 데 쓰이는 것에 대해 혐오감을 느낀다는 Bright Eyes 의 리더 Conor Oberst 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고, 그는 미국 정부를 가리켜 " the most evil organization on the planet as far as killing people " 라고 표현했더군요.

우리나라 이야기인데, 얼마 전 시대가 외면한 아동작가, 시대를 외면한 수필문학가의 삶이라는 대자보 기사에서 최근 세상을 뜬 수필가 피천득과 아동작가 권정생의 삶을 비교한 글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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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고와 극빈 등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고행의 삶과,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회적 지위와 명예에다 장수의 복을 누린 두 문인의 대조적인 이력은 작품에 고스란히 투영되었다. 한 사람의 문학은 피를 토하듯 처절하여 가슴을 서늘하게 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담백하고 고상한 취향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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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비교 분석한 두 문인의 삶은 현실을 담으려고 노력할수록 주류로부터 외면받게 되는 우리 문학/예술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해서 참 안타까우면서 씁쓸했구요....

참 감명깊게 읽었던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 이 떠오르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7년 6월 22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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