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PBOY's JAZZ BAKERY

Bridge School Concerts

음악2014.02.04 13:25


소설가 펄 벅, 오에 겐자부로, 닉 혼비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자식을 두었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이들의 아름다운 작품들은 바로 자신의 딸, 아들과 함께 하는 삶 속에서 나왔습니다. 장애인과 자식의 마음을 동시에 읽는 작가의 섬세함과 배려... 이들이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사회운동 또는 반전운동을 하게 되는 배경 중 하나는 아마도 자식들을 통해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사랑을 배운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소설가나 예술가들은 장애를 가진 자식과의 삶의 경험, 그리고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을 활용하여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사회활동을 펼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장애를 함께 나눔으로써 느끼는 고통과 고뇌를 작품으로 승화시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뮤지션의 경우에도 자녀에게 장애가 있는 경우, 그 사실 자체는 안타깝지만, 때로는 멋진 작품이 탄생하기도 하죠.


Nils Lofgren
Believe



     Tracy Chapman
All That You Have is Your Soul


 Run this race, it will make you cry
big tears black as coal
You fight so hard for some dignity
In a world out of control
I have seen hope whither beyond despair
And great man's visions fail
Yet everyday somewhere the sun does shine
So don't tell me it's too late
To believe a little bit in yourself
Is it clear I just want to help
Both your blue eyes and your tears
They won't get you far
You must believe a little bit in yourself
To believe a little bit in yourself
Is it clear I just want to help
Both your blue eyes and your tears
They won't get you far
You must believe a little bit in yourself

 .......

So don't be tempted by the shiny apple
Don't you eat of a bitter fruit
Hunger only for a taste of justice
Hunger only for a world of truth
'Cause all that you have is your soul

I thought, thought that I could find a way
To beat the system
To make a deal and have no debts to pay
I'd take it all, I’d take it all, I'd run away
Me for myself first class and first rate
But all that you have is your soul

.......

Here I am, I'm waiting for a better day
A second chance
A little luck to come my way
A hope to dream, a hope that I can sleep again
And wake in the world with a clear conscience and clean hands
'Cause all that you have is your soul

이 앨범에 담겨 있는 곡들 모두 그 따뜻함이 전해져 옵니다만, 특히 가사가 아름다운 두 곡을 골라서 올렸습니다.

뮤지션으로서의 Neil Young 에 대해서 쓰더라도 굉장한 분량의 바이오그래피가 나오겠지만, 오늘은 그의 자선 공연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할까 합니다. Neil Young 의 자녀들도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아들은 뇌성마비이기도 하구요...

반전평화 운동가, 그리고 반 부시주의자이자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그는 그의 아내 Pegi 와 함께 매년 10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Bridge School Concert 를 엽니다. 1986년 첫번째 콘서트를 시작으로 해서 작년 10월 콘서트까지 총 20회가 열렸구요. 참여 뮤지션도 대부분이 락, 팝, 컨트리, 포크, 재즈 분야 등에서 최고의 스타들입니다.

Neil Young 과의 개인적 친분으로, 또는 자선 공연에 참여하고자 모인 뮤지션들의 리스트는 Bridge School Benefit 홈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올린 곡은 Tracy Chapman 이 1988년 2번째 공연에 참여해서 부른 것과 Nils Lofgren 이 1991년 5번째 공연에 참가해서 부른 것이구요...


단골 멤버인 Pearl Jam 과 함께 연주하는 Neil Young ...


이 콘서트 시리즈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인 Bridge School 을 후원하기 위한 자선공연입니다. 이것이 단순히 공연으로 끝나는 행사일까요... 스타들이 이렇게 모여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는 것은 요즘같은 시대에는 참 의미가 크죠.

수출 많이 하고, 돈 많이 번다고 선진국이 되고 선진시민이 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지금의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참 거리가 멀다고 생각되는 이유 중 하나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먼저 떠올려지네요.

경제를 점점 더 지상과제로 생각해가는 사회적 풍토에서 장애인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의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그 중요성이 자칫 일부 지도층의 잘못된 가치관으로 인해 배제되고 무시될 것 같아서 걱정도 많이 됩니다. 당장 얼마전 장애인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모 대선 후보의 예를 보더라도 말이죠...

선진국으로부터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부자가 되는 방법이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일상적이고 자연스럽도록 하는 의식의 선진화일겁니다.

당장 장애인들에게 Bridge School 같은 좋은 교육기관을 제공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작은 위안이 되줄 수 있는 이런 따스한 음악이라도 곳곳에서 계속 울려퍼지기를 빌구요... 결국, 의식의 변화는 이런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일테니까요...

2007년 5월 29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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