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McLean 은 1971년 Vincent Van Gogh 에 관한 책을 읽고 Vincent (Starry Starry Night) 를 만들었습니다.

the Starry Night 1889년 작품 (MoMA 소장)


그런데, Vincent 을 들으면 저는 자꾸 이 곡이 생각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1990년 영화 Mo' Better Blues 의 테마음악이죠. Terence Blanchard 의 트럼펫 인트로의 그 유명한 "레 미 솔 라 시" 상승과 "라 시 라 솔 미" 하강 선율의 반복... 정확하게는 모두 반음씩 내린 음으로 연주함.

이곡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위의 상승 하강 패턴을 Terence Blanchard 의 트럼펫과 Branford Marsalis 의 색소폰이 번갈아 가면서 계속해서 변주되어 반복한다는 것...

그런데, 20년 전에 나온 Don McLean 의 Vincent (Starry Starry Night) 도 "레 미 솔 라 시" 상승과 "시 라 솔 미" 하강 선율의 대칭구조가 메인테마입니다.

주선율만 보면 음의 구성도 거의 동일하죠.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Vincent 를 샘플링해서 재즈스타일의 연주곡으로 만든 것이 Mo' Better Blues 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듯..

Mo' Better Blues OST 에는 뭐 그런 이야기는 없고 작곡자가 따로 명시되어 있습니다.그렇다고 이것을 표절이다 뭐다 라고 하기에는 좀 거시기 한 것이 두 곡의 선율적 특징만을 가지고 이야기하기보다는 곡 전체에서 느껴지는 독창성 및 창작성을 좀 따져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선율진행 자체는 비교적 간단하고 누구나 쉽게 떠 올릴 수 있는 수준의 멜로디라고 보면, 그 테마를 어떻게 진행시키는가를 창작성의 기준으로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두 곡 모두 각기 다른 독창성을 지닌 훌륭한 곡이라고 할 수 있겠죠.

ooo

최근 유행한 표절동영상의 첫곡이었던 이승철의 소리쳐의 원곡이라는 곡은 사실 조인성 커피광고를 통해 늘 접하던 곡인 Gareth Paul Gates 의 Listen to My Heart 이었는데, 작곡가 홍진영(?)의 변명은 그렇다 쳐도, TV 광고에서 그렇게 많이 나오는 자신의 원곡을 이승철은 몰랐나 하는 점 ...

1999년 GOD 의 Friday Night 이란 곡을 처음 들었을 때 경악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리 들어도 그것은 Wham 의 Wham Rap! (1982년곡) 이었으니까 ... 당시 왜 논란이 안 되었는지 참 의아해 했던 기억도 함께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박진영의 음악과 프로듀싱 스타일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이슈이니 ...

뮤지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모티브를 얻은 곡의 원작자 정도는 음반 등에 언급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이며,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사용허가를 받고 정당한 사용료를 지불하여야 합니다. 저작권이 존재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죠. 타인이 불법으로 자신의 음악을 도용하여 상업적 이익을 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일부이겠지만 국내 가수들 또는 작곡자들이 타인, 특히 해외뮤지션의 창작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과연 저들이 자신들의 저작권이 침해되었다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기도 하고,음악인들조차 지키지 않는 것을 사용자나 인터넷업체들이 지켜야 한다는 것이 참 우습다는 생각이 듭니다.

표절을 했네 안했네... 샘플링을 했냐 안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뮤지션 스스로가 원작자의 저작권을 얼마나 존중하느냐 가 본질적인 문제겠죠.


2007년 3월 26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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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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