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PBOY's JAZZ BAKERY

내일을 향하여

그외2014.03.11 00:01


나는 지금 어쩌면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우울한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몇 년 주기로 돌아오는 것 같은 바닥 중에서도 가장 하부에 위치한 바닥일수도 있다. 그동안 잘 쌓았다고 생각했던 공든 탑은 누군가 퍽 한대 치니 너무 쉽게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고, 도대체 왜 그래야 하는지 아직도 그 영문을 모른 채 어리석었다는 이유로 남이 받을 벌까지 받기까지 했다. 어처구니없게도.


그러나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그 배후에 관한 것들이라기보다는 그 분노와 좌절을 털어내지 못한 채 여전히 한발짝도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나 자신에 있다. 지금 나에게 남은 인생을 그러한 과거에 분노하며 써버리기에는 남은 시간이 얼마나 부족한지.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지나면 내 하루하루의 가치는 더욱 올라감에도 이미 써버린 어제에 여전히 분노하면서 오늘을 보내다니...


나의 내일에는 완성시켜야 할 것들, 도전해야 할 것들... 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아무것도 못했다며 어제를 후회하는 지금이야말로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어리석은 순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아닌가. 적어도 지금의 내 나이가 되면 그러한 것 같다. 어제를 돌아다 보는 순간 나는 다시 분노와 좌절에 휩싸이게 되고 그것은 다시 한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한 오늘의 회한이 되어 악순환의 늪에 빠지게 될 뿐이다.


이럴 때에는 내 앞에 오로지 '나'만을 놓아야 한다.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 어떤 선배의 말대로 정말 독해져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냥 나의 시간을 걸어 나아가야 한다. 이럴 때에는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럴 때가 바로 그렇게 한번 해보는 최적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의 후회를 누그러뜨릴 수 있음과 동시에 나 스스로에게 도전에 대한 최면을 걸 수 있기도 하다. 그렇게 하루하루 내일을 향하여 달려간다. 이것이 지금 인생을 사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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