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무지개 넘어 [1] 에 이어서

이전 글에서는 <Over The Rainbow> 선율에 주요3화음 위주의 간단한 코드진행을 붙여 보고, C장조로 조옮김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C장조의 간단한 코드진행에 주선율을 좀더 단순하게 바꾼 다음 4줄짜리 하와이안 기타인 우쿨렐레 하나로 연주하며 부른 노래가 오래 전에 영화에도 사용되고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바 있죠.




구스 반 산트의 2000년 작품 <Finding Forrester> 입니다. 글쓰기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고 농구를 잘하는 뉴욕 브롱스 출신의 16세 흑인 소년 자말과, 50년 전 문학도 사이에서는 전설이 되어 버린 위대한 소설 한 권을 발표하고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끊은 채 자말이 사는 동네에서 은둔생활을 하던 윌리엄 포레스터라는 작가와의 우정을 다룬 영화이죠.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IZ 가 부르는 <Over The Rainbow> 가 흐릅니다. IZ 말고 자말이 포레스터의 오래된 지난 사진을 보는 장면에서 흐르던 Bill Friesel 의 <Over The Rainbow> 의 테마 선율 연주도 참 인상적이죠. 그리고 아무리 독창성이 넘치고 훌륭한 작품임에도, 단 한 문단, 그것도 원작자의 허락을 받았다 하더라도, 이전에 발표되었던 것을 사용했다면 심사에서 가차없이 제외시켜 버리는 장면도 기억납니다.

이미 1997년에 세상을 떠난 아주 몸집이 큰 하와이안 청년 Israel Kamakawiwo'Ole 이 (뭐라고 발음하는지 잘 모르겠는 그래서 줄여서 'IZ' 로 부른다는,) 덩치에 안 어울리게 조그마한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부른 노래입니다. 뭐랄까 우쿨렐레의 리듬과 이 곡이 참 잘 맞는다는 생각도 들고 "정말로 무지개 넘어에는 내가 꿈꾸는 세상이 있을까..." 를 노래하는 듯 해서 아련하기까지 하죠.

하여간, IZ 가 부르는 버전의 song form 을 쇼킹 블루의 <비너스> 처럼 그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의 AABA 형식에 주선율 코드진행을 약간 바꾼 intro 와 outro 를 붙이고 AABA 의 BA 를 한번 더 반복하죠. 그리고 verse 8 마디 중 8번째 마디를 두마디로 늘여서 연주하고 있습니다. <Yesterday> 와 같은 폼이기도 하죠.

다음에 계속...


2009년 10월 6일 작성

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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