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nge Fruit

OLD POSTS/음악 2013. 12. 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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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고민을 하다가 Billie Holiday (1919~1959) 와 Nina Simone (1933~2003) 이 아닌 Sting (1951~) 과 Gil Evans (1912~1988) 의 1987년 7월11일 공연에서의 Strange Fruit 을 선택해서 올렸습니다.


유태인으로 학교선생이었던 Abel Meeropol (필명은 Lewis Allan)은 나무에 매달려 있는 흑인들에 대한 공포를 시로 표현하고 한국으로 치면 전교조 잡지에 그 시를 소개합니다. 그는 시에 음악을 붙였고, 이 노래는 곧 뉴욕 좌파들의 저항의 노래로 퍼지죠. Abel Meeropol 은 흑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뉴욕의 한 클럽주인이 어떤 모임에서 우연히 그 노래를 듣게 되고, Meeropol 을 자신의 클럽에 초청합니다. 그의 연주가 클럽의 headliner 였던 Billi Holiday 를 바로 감동시킨 것은 아닌 듯하며 클럽의 주인의 요청에 따라 그녀의 레퍼토리에 포함된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Billie Holiday 는 클럽에서 Strange Fruit 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클럽내 모든 움직임이 멈추고, 조명은 그녀를 위한 Spotlight 을 제외하고 모두 꺼졌습니다. (Billie Holiday 를 다룬 영화 'Lady Sings the Blues(1972)' 가 있습니다. Diana Ross (1944~) 가 Billie Holiday 의 역을 맡았고...)

Strange Fruit 은 Sting 의 노래로 1995년 처음 들었습니다. 그 이후 많은 뮤지션의 버전으로 들어보았지만 처음 들었던 사운드가 너무 각인되어서였을까요? 저에게는 Gil Evans 의 편곡과 Sting 의 노래가 그 Racism 의 공포를 너무 잘 전해준다 라는 생각이 지금도 듭니다. Nina Simone 의 것과 함께 말이죠...

Gil Evans 는 작/편곡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습니다. 재즈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원했지만 Claude Thornhill orchestra (1941~42 & 1946~48) 에서 편곡자로써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Miles Davis 의 Birth of the Cool (1949) 에 참여하여 Cool Jazz 의 대표주자로 매김하며, Miles Davis 와의 합작인 Miles Ahead (1957), Porgy and Bess (1958), Sketches of Spain (1959)  로 고전의 위치로 오르게 됩니다.

Swing, Classical, Free, Rock 등등에 걸쳐 Orchestration 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던 Gil Evans 은 끔찍한 공포를 어떤 식의 악기배열로써 풀어냈는지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위 곡은 사망하기 9개월전인 75세에 가졌던 공연입니다. 참여 뮤지션은 Sting : Guitar & Vocal, Gil Evans :  Keyboards, John Surman : Baritone Saxophone, Brandford Marsalis : Tenor Saxophone, Chris Hunter : Alto Saxophone, Delmar Brown : Synthesizer  등등등



2006년 10월 15일 작성

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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