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의 아이콘이 지미 헨드릭스였다면, 베이스의 아이콘은 자코 파스토리우스였다. 그래서, 재즈갤러리에 이미 크게 그려져 있는 자코의 초상화 옆에 자신의 그림을 걸어 올리기란 아마도 여간 어려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수많은 베이시스트이 자코를 뛰어 넘기 위해 그의 흔적을 자양분 삼아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데, 물론, 수많은 기타리스트들도 지미의 오버드라이브와 피드백을 자양분 삼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으며, 명예의 전당에 그 초상을 올리고 싶어 한다.

그 대표적인 베이스 선수 중 한 사람이 Brian Bromberg 이다.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8번 비창 3악장을 그 모티브로 삼은 것 같은 이 베이스 솔로곡 베이스적으로 말하자면 을 듣고 있으면,  "베이스적이란 것은 말이야, 이런 거야 ... 이게 베이스의 매력이지." 라고 한마디 하는 것 같아 경청하게 된다.

이 앨범은 브라이언 브롬버그의 첫 앨범이었던 New Day (1986) 수록곡에 새로운 곡을 추가해 1990년 CD 로 재발매한 공식적으로는 4번째 앨범이며, 그를 최고의 테크니션 반열에 올려 놓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 뮤지션과 재즈팬들에게도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한  앨범이기도 하지만, 구하기는 쉽지는 않아 지금도 어디 중고시장이나 뒤져야 나온다.

그의 최근 앨범인 Bass Ackwards (2003) 같은 작품에서는 헤비메탈 기타를 방불케하는 피콜로 베이스 속주의 강력한 사운드를, It's About Time: The Acoustic Project (1991) 은 하드밥 스타일의 정통 어쿠스틱 베이스를, 일본 퓨전의 양대산맥의 하나인 카시오페아의 드러머 아키라 짐보와의 프로젝트 JB Project : Brombo (2003), Brombo II (2004) 에서는 기존의 고전, 팝의 명곡 등을 테크닉과 다이나믹의 퓨전으로 채색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자코 추종자로써의 그늘을 벗어나, 항상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는 브라이언 브롬버그... 그는 현재 베이스의 최강자로써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베이스적이란 것은 말이야, 이런 거야..."

2007년 7월 3일 작성


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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