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게이저

OLD POSTS/음악 2013. 12. 25. 14:24


"락은 사탄의 음악이야. 악마가 너를 유혹하는 거지. 너는 결국 마왕의 꼭둑각시가 될거야..." 하며, AC/DC, The Who, Queen 포스터들을 벽에서 마구 뜯어내고 구겨버리며 분노하는 아버지 (미트 로프) ... 그리고 씩씩대며 나가는 아버지 뒤로 꽝 닫힌 문에 뜯기지 않고 남아 있던 포스터 있었으니, 그 이름 Dio.

"디오, 난 길을 잃고 외로워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락은 악마의 음악이 아니라구요..." 라며, 고개를 떨군 리틀 JB (잭 블랙) 에게, 로니 제임스 디오는 이야기한다. "넌 락에 굶주려 있구나... 고대의 방법을 배우기 위해 아빠의 억압에서 벗어나서 떠나라...  추악한 천사의 도시 헐리우드로 가서 동지를 만나 위대한 밴드를 만들고 너 자신을 발견하라아아아..."

잭 블랙의 밴드 Tenacious D 주연의 그야말로 Guitarway to Heaven 무비인 <Tenacious D : The Pick of Destiny>의 오프닝은 이렇게 락의 전설에 대한 디오의 계시로 시작한다.국내에 아직도 DVD로 안나오는 것이 아쉬우며, 왜 안나오는지 이해가 안되고, 다운로드는 쉽게 받을 수 있으며, 아마존에서도 비교적 쉽게 구입할 수 있고,다운로드 받아 본 걸로 블로거 리뷰 올릴거면, 국내에 출시된 그 OST 정도는 사주시기를...

60년대가 지미 헨드릭스의 혁명이라면, 70년대는 리치 블랙모어의 미학이라고 하면 어떨가? 딥 퍼플을 떠난 리치 블랙모어는 로니 제임스 디오와 만나 밴드를 결성하고 일련의 앨범을 발표한다. 앨범 자켓을 수놓은 그 무지개처럼 블랙모어 기타 플레잉의 미학과 디오 성대의 파괴력의 조합은 그야말로 Force Factory 그 자체였다. 그 아름답지만 가공할 만한 사운드의 파괴력... 그 밴드는 Rainbow 다.

두번째 앨범부터는 98년 타계한 파워 드러머의 화신 코지 파웰도 가세하여 그 Force 는 배가 된다. 특히 Stargazer 는 디오 보컬의 무시무시한 포스와 그 사이를 파고드는 블랙모어의 날카로운 솔로라인, 그리고 시종일관 이들을 인도하는 파웰의 공격적 드럼의 조화가 기가 막히게 숨막히는 곡이다.



그저 백킹 갈기기와 소리 지르기로 일관하는 요즘 철부지 밴드는 진짜 감히 흉내낼수도 없는 철저하게 고전적이며 서사적인 기타플레잉과 포스 샤우팅의 미학으로 다져진 이 곡처럼 8분 25초이지만, 20분짜리 대서사시의 위용을 갖추고 있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곡 들어 봤는가? 누가 디오를 흉내조차 낼 수 있겠어? 그 포스를... 잭 블랙도 아마 이걸 알았던 게지...

이런 곡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70년대라는 락의 미학이 락 매니아를 사로잡았던 시대처럼...



2007년 12월 27일 작성

Posted by bopboy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