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프렛보드

기연이 2017. 3. 24. 19:54


기타의 프렛보드 (또는 핑거보드) 로직에 관한 이해가 아마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프렛보드 (fretboard 또는 fingerboard) 란 기타의 넥 (neck) 에 단단한 금속인 니켈 등을 박아서 여러 음을 낼 수 있는 구간을 만들어 놓은 지판을 말합니다.

그 다음 브릿지와 줄감개 사이에 여섯 개의 기타 스트링을 연결하고 '오픈', 즉 어떤 프렛도 잡지 않은 개방현 상태에서 E3 - A3 - D4 - G4 - B4 - E5 의 음이 나도록 감아 조율합니다. 이때를 표준 튜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프렛보드와 같이 약 20개의 프렛을 박으면 E3 ~ C7 까지의 음을 낼 수 있는 상태의 프렛보드가 되는 것입니다.



기타 프렛의 상승 및 하강에 따라 음은 반음 (half-step) 단위로 증감하고, 현 하나당 대략 2 옥타브 정도의 음역대를 가집니다. "미 파 파# 솔 솔# ... " 개방현부터 21번 프렛까지 차례로 음을 내면서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면 크로마틱 스케일 (chromatic scale) 을 연주하는 것이 되죠. 그리고 개방현과 12번째 프렛, 1번 프렛과 13번 프렛은 한 옥타브가 됩니다.

피아노와의 차이라면 악보 상으로는 하나의 음을 기타로는 여러 포지션에서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에서처럼. 딱 봐도 이 악기의 기원이 코드를 연주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죠.


줄이 단 하나였다면 피아노와 같이 하나의 프렛은 하나의 음으로 고정되어 아주 쉬웠을텐데 아쉽게도 그렇지가 않습니다. 피아노의 경우는 실제로 일렬 88건반에 88현이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 기타는 병렬 6현에 20프렛, 반주악기로는 꽤나 실용적인 셈이죠. 위 그림에서 보듯 맨 아래 6번줄 8프렛이 도4 이고 그위 5번줄 3프렛도 도4 입니다. 6번줄 20프렛은 도5 인데 맨 위 1번줄을 제외하고 모든 줄에서 이 도5 를 낼 수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프렛보드 상의 모든 위치의 음을 외워야 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고 꾸준한 연습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간단한 팁이라면 0 ~ 11 프렛까지부터 먼저 암기하고 다 외우면 한 옥타브 위인 12 ~ 24 프렛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위 악보를 보면서 여러 포지션에서 도레미파를 연습하는 것 말고는 뭐 딱히...

또한 이런 것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줄간 간격이 완전4도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3번과 2번은 장3도). 가령 6번줄 8프렛이 도4 인데 5번줄 8프렛은 파4 라는 것. 도-파 즉 완전4도 위 음이라는 것이죠. 5번과 4번, 4번과 3번, 2번과 1번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단 3번과 2번만 도-미 장3도 의 관계입니다. 이것은 나중에 코드를 공부할 때 다시 나오겠지만 꽤 중요한 사실입니다. 위에서 말한 미라레솔시미의 표준튜닝은 결국은 완전4도 간격으로 쌓은 것입니다. (2번과 3번만 장3도)


2009년 3월 2일 작성

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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