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교보문고 해외서적 쪽을 기웃거리다가 이 책을 발견했는데 그 자리에서 조금 읽다보니 대충 괜찮을 듯 싶어 이 교재를 바탕으로 해서 <주를 위한 줄여서 기.연.이.>을 한번 마련해 보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뮤지션 수준으로 더 많이 알지 못하는 상태라는 점이 오히려 여기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배우고 헤매는 입장이라는 것이죠.

기타를 연주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실은 어떠한 연주이건 잘 듣기 위해서도 이론에 대한 지식은 필요합니다. 내가 듣고 있는 것은 분명히 기타 연주인데 기타 연주를 듣고 그 연주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마땅히 할 말을 찾지 못한다면 "나는 방금 무엇을 들은 것일까" 라는 생각을 저는 종종 합니다.

아울러, 영화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음악이라는 예술작품, 아니 꼭 예술이 아니라 대중음악이라 할지라도 가령 어떤 창의성이나 상상력을 근거로 그 작품의 미학이나 상품성에 대한 평가라는 것을 할 때, 어떤 '비교대상'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여기서 '비교대상'이라는 것은 물론 그 이전에 존재했던 고전 또는 걸작이라 부르는 작품들에서 발견되는 특징들이겠죠.

고전 또는 걸작이라 불리는 작품들의 미학적 및 철학적 특징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 못한 채 어떤 음악에 대한 리뷰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재즈피플 2009. 2월호 칼럼에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던데 "오스카 피터슨은 별로던데 키스 재릿은 좋더라?" 이전 것은 잘 모르면서 이전 것의 파격에서 나오는 새 것의 아름다움은 알겠다???

또한 오스카 피터슨이 좋았다면 왜 좋았는지 이유를 말로서 글로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하겠죠. 그것이 단순한 감상 스케치가 아닌 리뷰를 표방한다면. 그냥 느낌, 취향의 문제라구요? 글쎄, 그런 분들은 그냥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들으시면 됩니다. 노바디조차도 그 상품성을 따지고 들 선례들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단순한 느낌이나 감상 정도에 대한 기술을 우리는 리뷰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어떤 관점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어떤 영화를 보고 "관점 설정" 없는 의견을 들이대면서 취향의 문제로 모든 것을 덮어 버리려는 이들을 종종 대하게 되는데 세상에 어느 감독이나 뮤지션이 무관점의 작품을 만들겠습니까? 게다가 어떤 작품이건 창작자의 손을 떠나면 그 미학이나 철학의 관점 또한 그것을 경험하는 이들의 관점과 교집합을 만들어 내고는 새롭게 변신하는 것인데...

2009.02.16 작성



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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