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

OLD POSTS/그외 2014. 1. 28. 11:13


MWC : Mobile World Congress in Barcelon, Spain

CES와 함께 가장 크다는 전시회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리고 황영조가 금메달을 딴 이 몬주익에서 열리는 이 모바일 전시회에 다녀오라고 하니 바르셀로나도 가고 싶고 해서 별 생각없이 다녀오긴 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10만원이라는 전시회 관람료는 터무니없다는 생각이다. 오고가고 수백만원이 소요되는 이 여행은 바르셀로나가 아니었다면 절대 가지 않았을 터.

전시장 입구

8개의 홀에서 열리는 대규모라고는 하지만 2개 홀은 부스에 거의 사람만 있는 마켓으로 보이는 작은 부스로 채워지고 1개홀은 야외 휴식공간이고 2개홀은 컨퍼런스 홀이니 실제 110만원 내고 볼만한 전시회 공간은 3개 홀 정도였던 것 같다. 여기서 주요 휴대폰 제조회사 제품을 선보인다. 컨퍼런스를 들으면 좋겠지만 그건 비용이 기본 300만원이 훌쩍 넘어가니 좀 어이가 없기까지 하고... APPLE은 참여도 안하고.

주요 골자는 차기 스마트폰 및 스마트 기기들은 쿼드코어 칩셋이 들어가고 수천만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할 것이며 LTE를 지원할 것이고 중국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뭐 어쩌구저쩌구... 결론 엄청난 고사양의 물건들을 내놓을거다,이다. 미리 한번 만져나 보고 구경이나 해보는 비용치곤 참... 그럼에도 사람은 왜 그리 많은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쿼드코어 칩셋을 선보인 엔비디아

삼성은 이렇다할 신제품을 선보이기보다는 갤럭시 노트 홍보에 열을 올렸고 바르셀로나 거리 여기저기에도 온통 광고로 도배를 했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도배를 한 것이 개인적으로는 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는데 그럼에도 바르셀로나 사람 및 관광객들의 손에 쥐어진 것은 거의 아이폰이라는...

갤럭시 노트로 시연하는 삼성

바르셀로나도 스마트폰 참 많이들 쓰고 다니고 사람들 모두 자기 스마트폰을 응시하고 있는 지하철 풍경도 낯설지 않다. 내가 본 스마트폰 사용자 중 갤럭시S 사용자는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운데 확실한 것은 삼성이 설치해놓은 광고판 수보다는 훨씬 적다는 거다. 기억에 아이폰은 수십명이 쓰는데 갤럭시S 쓰는 사람은 5명이 안되었던 것 같다.


갤럭시노트 광고로 덮인 카탈루냐 광장의 한 건물

다양한 APP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가기도 했지만 전시회는 주로 H/W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았고 S/W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보니 모바일 디바이스 관련 종사자가 아니라면 이 전시회는 굳이 가야한다고 권장할 만한 것은 아닌 듯 하다. 어도비가 선보인 모바일 버전의 포토샵 정도... 물론 바르셀로나 관광이 주 목적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포토샵 터치를 시연하는 어도비 (Adobe)

콘텐츠 사업 종사자라면 그리고 모바일 기기에 특별히 관심이 많지 않다면 아무래도 어떤 종류의 인사이트를 얻기는 좀 어려워보이지 않나 싶다. 하드웨어를 주로 취급하는 상점에서 소프트웨어가 왜 없냐를 투덜거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바일 통합 전시회치고는 소프트웨어 비중이 좀 낮아 보인다. 중국같은 나라에서 후다닥 베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단 전시회 후 돌아본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단 하루만에 이 전시회에서의 갈증을 단번에 채워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딘가 모르게 서울과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지만 서울이나 뉴욕과는 달리 고층빌딩없이 매우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건축물들이 다닥다닥 모인 공간. 가우디의 작품들이 모여 있는 도시만으로도 이미 매력이 충분히 넘치는 곳이다.

전시회는 아마도 곧 잊혀지겠지만 짧은 바로셀로나 여행은 아마도 평생을 설레게 할 것 같다.

구엘 공원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2012년 3월 7일 작성

Posted by bopboy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