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돌아가는 이치, 생각해 보면 복잡할 일이 아닌 것 같다. 병원이 돈 잘 벌고, 의사가 돈 많이 버는 직업이 되려면, 일단 아픈 사람이 많아야 하고, 주식으로 돈 잘 벌고, 펀드 매니저가 돈 많이 버는 직업이 되려면, 일단 잃어 주는 사람이 많아야 하고, 부동산으로 돈 잘 벌고, 투기꾼이 돈 많이 버는 직업이 되려면, 일단 속아 주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병원 입장에서, 의사 입장에서 아픈 사람이 많으면 좋다. 그래야 한다. 참된 의사도 많겠지만, 참되지 않은 의사도 많다. 사고로 다쳐서 아플 수도 있고, 상한 음식을 먹어서 아플 수도 있고, 생활 환경이 나빠서 아플 수도 있고, 그리고 소위 식품이라는 이름 하에 몸에 유해한 물질을 장기적으로 섭취한 탓에 알게 모르게 서서히 아플 수도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잘 낫지 않는 병들의 상당수는, 혹시 몸 속으로 조금씩 들어온 그 방부제, 인공감미료, 검증되지 않은 채 사용되는 수많은 식용 화학 성분, 등의 유해한 물질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도시가 아닌 곳을 찾기도 어렵고, 대기 오염은 라이프스타일이고, 내가 먹는 것들이 태어나거나 만들어진 곳을 눈으로 확인할 길도 점점 더 사라져 간다. 장을 보려고 해도 대형 마트를 가야 하고, 외식을 하려 해도 작은 곳은 믿지 못해 어디 대형 음식점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들이 제공하는 식물들의 진짜 고향을 알 길도 없어 보이고, 동물들의 사체 또한 얼마나 된 건지, 어디서 온 건지 또한 알 길이 없으며, 그 동물과 식물에게 어떤 가공처리를 해서, 몸에 유해한 물질을 얼마나 범벅을 했는지 또한 눈으로 알 길이 없다. 그저 다들 말로는 좋아요, 한다. 광고와 마케팅은 그래서 생긴 경제 행위일까, 싶다.

일단 몸에 들어온 유해한 물질의 공격에 방어하도록 설계된 우리의 신체, 유해 화학 물질 방어에 미처 비축하지 않았던 에네르기를 억지로 뽑아내 쏟아 부으면서 유전적으로 약하게 태어난 신체의 부분들부터 서서히 허물어 지는 것은 아닌지, 각종 성인병, 암 등은 이렇게 해서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요즘은 정말 쇠고기는 물론, 돼지고기, 닭고기, 과자, 라면도 거의 안 먹는다. 일부 먹기는 먹어도 최소한 이것이 내 몸 안에 들어 가고 그 안에서 무슨 화학 반응이 벌어질까에 대해 잠깐 생각을 한다. 글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는 이 화학 반응의 정체가 의사되기 진입장벽을 그렇게 높여 놓는 일등공신일런지는 잘 모르겠다.

결국, 인간의 건강이라는 상품을 매개로 한 병원과 식품기업의 일종의 카르텔같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곤 한다. 그리고 그 불안 심리를 파고 든 것이 보험 업계이고. 최고의 건강 지킴의 방법, '일단 몸 속에 유해 물질을 넣지 마세요' 부터 실천하는 게 정말 이렇게 어려운 일이니.


2008년 7월 14일 작성


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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