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ibe

OLD POSTS/음악 2014. 2. 4. 12:50




무심코 어디에선가 흘러나와 들었던 곡이었다. 뮤지션도 모르고 음반 타이틀도 모르고... 그러나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그 이상한 끼루룩 끼루룩 소리들...

예전 강남 또는 종로에 대형음반매장인 Tower Records 가 있었을 때에는 심심하면 가서 많은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하루는 종로 타워레코드에서 Rhythmstick 이라는 타이틀의 음반을 우연히 발견했다.

단순히 코끼리가 그려져 있다는 이유로 나의 관심을 끈 것이었으나, 뒷커버를 보니까 참여 뮤지션이 대단히 화려한 것과 Jazz 의 명가 CTI 레이블이었다는 점 때문에 그냥 주저없이 집어왔다.

첫번째 트랙은 Caribe 란 곡.... 끼루룩 끼루룩... 어 이건 그때 그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곡... 오 놀라워라... 연주자들을 보니 더 놀랍다. 트럼펫에 디지 길레스피와 아트 파머, 색소폰에 밥 버그, 기타에 존 스코필드, 베이스에 안토니 잭슨 등등등
  
피아노가 야릇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시작하면, 브라질 숲의 사운드를 묘사하는 퍼커션의 요상한 소리들이 들린다. 도대체 새소리인지 뭔지...전반부만 들으면 무슨 아방가르드 같다....

점점 이상해져만 갈때, 힘찬 피아노의 반전과 함께 디지의 라틴 풍의 트럼펫 연주가 확 분위기를 틀면서 모드는 연주의 향연으로 빠진다. 트럼펫, 색소폰, 기타, 베이스, 퍼커션들이 치열하게 부딪치면서, 피아노가 불쑥 나오기도 하고,  정신없이 치고받고 싸우다 보니..

이제는 아마도 숲을 빠져 나가야 할 때가 된 듯하다. 이 때 디지의 트럼펫은 모두들 나가라는 사인을 보내더니, 곧이어 일제히 팡파레를 터뜨리면서 달린다. 이 곡을 들으면 꼭 이런 상상을 하게 됩니다.


2006년 11월 28일 작성

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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