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찍어도 멋진 영화가 만들어 질 것 같은 Paris... 20명의 감독들이 Paris 이곳저곳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함께 5분짜리 영상에 담아내고, 제각각 감독 특유의 개성이 담겨진, 이 5분짜리 파리의 사랑이야기 18편이 한데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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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어디건 대강 찍어도 멋진 그림이 나와 버리는 파리... 연기력 탄탄한 배우들과 개성있는 파리를 담기에 제격인 개성파 감독들, 이 정도면 저절로 멋진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문제는 시간인 듯합니다.

18개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맡은 각 감독들은 5분으로 모든 걸 말하는 단편영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건 그리 만만한 작업이 아니겠지요. 소설을 쓰는 것보다 시를 쓰는 것이 더 어려울테니까.

5분이라는 시간이 정말 너무 짧았던 것일까요... 아니면 파리라는 공간 자체가 우리에게는 너무 사랑스런 장소로 일반적이었던 것일까요....

거장들의 단편들을 모은 또 다른 영화 <Ten Minutes Older> (2002) 에 비하면 그 영상과 스토리의 터치는 훨씬 더 가벼운 것 같습니다. 시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계의 15명의 거장이 10분으로 연출한 short film compilation 임. the Trumpet 편과 the Cello 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the Cello 에서 Jean Luc Godard 의 영상과 음악은 너무 인상적이고 아름다웠던...

각자 개인 취향에 따라 그 개성의 전달이 모두 다르겠지만, 조금 많은 기대를 했다가, 아쉬움을 남겼던 감독들 (Alfonso Cuarón), 역시나 자신의 개성을 멋지게 보여준 감독들 (Walter Salles, Joel & Ethan Coen), 낯선 이름이지만 신선한 느낌을 선사해준 감독들 (Oliver Schmitz), 의 작품들을 쉼없이 기대반 호기심반 즐기다 보니, 어느새 18번째 작품까지 와 있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작품은 Oliver Schmitz 의 축제 광장에서의 구급요원과 이방인의 이야기와 Walter Salles 의 16구역에서의 아기를 돌보는 여인의 이야기... (이 여인은 <Maria full of Grace> 에서 신비한 매력을 보여주었던 Catalina Sandino Moreno 입니다. 5분이지만 굳이 더 길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미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으니까...

슬픈 영화 취향이 아니라면 Joel & Ethan Coen 의 지하철 튈르리역에서 수난을 당하는 관광객이야기 (Steve Buscemi) 와 Sylvain Chomet 의 에펠탑에서의 피에로 이야기는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 같습니다. 그의 2003년작인 <Les Triplettes de Belleville> 만큼이나 유쾌... 5분은 당신의 미소를 넘어 눈가에 주름잡히도록 웃게 만들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네요.

전반적으로 영화 전체를 즐기기보다는 에피소드마다 바뀌는 친숙한 배우들 얼굴을 보면서, 못 보던 새에 많이 늙었네... 음...스타일이 멋져졌는데.... 아직도 여전하네.... 등등, 반가운 얼굴들을 확인하는 재미와 남의 영화 주연이나 카메오로 등장하는 감독들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거리일 듯 합니다. 차이나타운 외판원 이야기에서의 Barbet Schroeder, 들렌느 구역에서의 뱀파이어 이야기의 Wes Craven, 공동묘지 이야기에서 오스카 와일드로 분한 Alexander Payne ...

가장 어려웠던 건, 영화 끝나고 엔딩크레딧에 올라가던 "Marianne Faithfull" 이름을 보고, 도대체 어디에 나온 건지 헤맸던 거...     (찾아보세요...)


Paris, Je t'aime (2006)

 

Montmartre (몽마르뜨 언덕)

 Bruno Podalydès


  남자 배우가 감독이더군요.

 

Quais de Seine (세느강변) 

 Gurinder Chadha


슈팅 라이크 베컴 (Bend It Like Beckham) 감독

 

Le Marais (마레 지구) 

 Gus Van Sant

Drugstore Cowboy (1989), My Own Private Idaho (1991), To Die For (1995), Good Will Hunting (1997), Elephant (2003), Last Days (2005) 등등의 감독.
Elephant 에도 출연했던 Elias McConnell 과 A Very Long Engagement(2004)에 출연했던 Gaspard Ulliel 주연

 

Tuileries (튈르리역)

 Joel & Ethan Coen


별 설명이 필요없는 Steve Buscemi 아저씨 주연

 

Loin du 16e (16구역)

 Walter Salles & Daniela Thomas

Central do Brasil (중앙역 : 1998) 과 Diarios de motocicleta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2004) 감독인 Walter Salles 작품.

Maria Full of Grace (2004)로 인상깊게 데뷔했던 Catalina Sandino Moreno 출연

 

Porte de Choisy (차이나타운)

 Christopher Doyle

<중경삼림>,<화양연화>,<2046> 의 촬영감독인 Christopher Dolye 작품.

Reversal of Fortune (1990), Single White Female (위험한 독신녀 :1992), Before and After (1996), Murder by Numbers (2002) 의 감독인 Barbet Schroeder가 주연.

 

Bastille (바스티유)

 Isabel Coixet

My Life Without Me (2003) 감독.

Grand bleu, Le (1988)와 Va savoir (2001)에 출연했던 Sergio Castellitto 주연.
Miranda Richardson 이 까메오 출연.

 

Place des Victoires (빅토아르 광장)

 Nobuhiro Suwa

일본 감독.

Juliette Binoche,
Willem Dafoe 출연.

 

Tour Eiffel (에펠탑)

 Sylvain Chomet




독특한 애니메이션 Triplettes de Belleville, Les (2003) 감독 작품.

 

Parc Monceau (몽소공원)

 Alfonso Cuarón


Great Expectations (1998), Y tu mamá también (2001), 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2004) 연출한 Alfonso Cuaron 감독.

Nick Nolte 주연.

 

Quartier des Enfants Rouges (앙팡루즈 구역)

 Olivier Assayas

Clean (2004) 감독.
(장만옥 전 남편이기도 함).

Donnie Darko (2001), Secretary (2002) 등에 출연한  Maggie Gyllenhaal 주연.

 

Place des fêtes (축제광장)

 Oliver Schmitz


사진속 배우 Seydou Boro 가 직접 부른 곡이 매우 인상적.

 

Pigalle (피갈거리)

 Richard LaGravenese


Beyond the Clouds(1995), 8 femmes (8명의 여인들 : 2002) 등에 출연한 Fanny Ardant 과 가끔씩 Danny De Vito 와 헷갈리기도 하는 Bob Hoskins 아저씨 주연.

 

Quartier de la Madeleine (마들렌느 구역)

 Vincenzo Natali


Cube (1997) 감독.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Elijah Wood 출연.

 

Père-Lachaise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  

 Wes Craven

A Nightmare on Elm Street (1984), Scream (1996) 등 공포영화로 유명한 감독.

Dark City (1998), The Illusionist (2006)에 출연한 Rufus Sewell 주연.

 

Faubourg Saint-Denis (생드니 외곽)

 Tom Tykwer

Lola rennt (롤라 런 : 1998) 감독.

Natalie Portman 출연

 

Quartier Latin (라탱구역)

 Gérard Depardieu & Frédéric Auburtin


미국 노배우 두분 Gena Rowlands, Ben Gazzara 와 제라르 드빠르디유 아저씨 출연.

 

14e arrondissement (14구역)

 Alexander Payne

Election (1999), About Schmidt (2002), Sideways (2004) 를 연출한 감독.
(Sandra Oh 의 전남편이기도 함.)



2007년 2월 7일 작성


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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