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형식 [5]

기연즐 2013. 12. 16. 23:37


<1> 형식 [1]
<2> 형식 [2]
<3> 형식 [3]
<4> 형식 [4] 에 이어서

형식 (Form) 관련 마지막 이야기 종합 응용편입니다. 먼저 노래 한 곡 듣고 가죠. 네덜란드 밴드인 Shocking Blue 의 그 유명한 <Venus> 입니다. 1970년 미국 빌보드 차트 넘버원을 기록했고 1986년에 영국 걸 그룹인 Bananarama 가 다시 불러 다시 미국 빌보드 차트 넘버 원을 기록한 전세계적으로 대히트한 곡이기도 하죠.




자, 이 노래의 song form 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예로 든 노래 선율 위주의 AABA 형식과는 달리 기타 intro 가 있고 solo 도 있는 것 같고 "She's Got it. I'm you Venus and I'm your fire at your desire..." 후크같은 chorus 도 들리고, intro 가 다시 outro 에도 사용되고 있는 것 같죠. <Over the Rainbow> 의 song form 처럼 이것도 비슷하게 나타내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약 90마디 정도에 곡의 길이는 180초 정도이므로 약 2초/마디 빠르기로 연주합니다. 대략 ♩= 120 정도의 비교적 빠른 진행의 4/4박자 8비트 곡이죠. 전체적으로는 한마디에 Em A   두 개의 코드를 8비트 리듬에 사용하는 코드 진행이 주를 이룹니다. 그리고 간간히 코드진행과 연주 패턴에 변화를 주고 있죠. 물론 모두 그 기능이 있습니다. 이 곡은 약 70% 정도가 Em A 입니다.

intro 와 outro 에는 B7sus4 의 계류화음이 사용되어 일종의 신호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chorus 에는 Em A   5도 위 코드진행인 Am D   로 약간의 변화를 주어 "이제 chorus 입니다" 를 알리는 일종의 pre-chorus 가 먼저 나온 다음 Em A   와 함께 조성도 살짝 바뀌는 C7 | B7   를 도입하여 이 곡의 Hook 부분인 "I'm you Venus and I'm your fire at your desire..." 를 연주하죠. C7 대신 C 도 OK.

1절과 후렴, 2절과 후렴 후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의미로 A B | A B 코드 진행이라는 이질적인 화음이 잠깐 등장한 다음 3절과 후렴이 이어집니다. verse3 이라기보다는 실은 보컬의 솔로라고 보는 편이 나을 듯도 하죠. 그리고 다시 bridge 후 intro 에 사용된 코드진행이 다시 등장하면서 "이제 끝나는가보다" 라는 분위기를 전달하며 페이드 아웃으로 끝납니다.

굳이 형식 관점에서 보면 A-B-A-B-A-B 형식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첫번째 bridge 후 나오면 좋을 듯할 보통 음악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그 흐름을 절정으로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하는 간주 (interlude) 이기도 한 기타 솔로는 1절과 후렴이 끝나자마자 등장하고, 대신 "아아아아...." 하는 보컬 멜로디가 마치 솔로인냥 등장하는 것이 특이합니다.

대부분의 대중음악이 위와 유사한 방식으로 구성되므로 항상 음악을 들으며 구조를 쫓아가 보면서 intro, verse1,2,3, chorus, solo, bridge, outro 등에서 어떤 느낌을 가지고 연주를 또는 감상을 하면 좋을까 한번 고민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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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구조 (song structure) 또는 형식 (song form) 을 이해하는 것은 사실 대단히 중요하죠. 감상을 하거나 연주를 할 때 "어떤 느낌으로 어떤 스타일로 연주해라" 라는 일종의 가이드 또는 설계도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곡은 이러한 설계도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틀이 짜여되고 그 짜여진 틀에 코드진행, 리듬패턴, 악기편성 등을 정하고 채워 넣게 되는 것이죠. 잘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역시 우려대로 너무나 길어진 형식 (form) 관련 이야기를 이제서야 마치며, 다음부터는 진짜 본편으로 GO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Bye...


2009년 10월 1일 작성

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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