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처음 배우는 아르페지오 [1]
<21> 처음 배우는 아르페지오 [2] 에 이어서

[1] 에서는 8 비트 기본 리듬 패턴 + 파헬벨의 캐논 코드진행 <1-5-6-3-4-1-4-5> 에 key = D, G, A, C 인 경우를 예로 들어 보고, [2] 에서는 그 중 key = G 일때 아주 약간의 변화를 주어 보았고,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그 예로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역시 key = G 이면서 [2] 의 예와 유사하지만 살짝 더 복잡해진 예를 하나 더 들어 보죠. 이번에는 코드진행에도 약간의 변화를 주어 후반부 2 마디를 <4-1-4-5> 가 아닌 <4-1-5-1> 로 바꾼 <1-5-6-3-4-1-5-1> 로 해보는 것입니다. G장조 경우라면 <G-D-Em-Bm-C-G-D-G> 가 되겠죠. 또한 핑거링도 사용폭을 좀더 넓힙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코드의 구성음에도 약간의 변화를 주도록 하죠. 중간중간 코드를 바꾸기 직전의 음은 개방현으로 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G→G6, D→D6 의 사운드를 내면서 좀더 발라드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고 또한 코드를 바꿔 잡기도 좀더 수월해지죠.


첫번째 G 는 네번째음을 개방현 E 로 처리하면서 G6 사운드를 내고 있고, 두번째 D 도 네번째 음을 개방현 B 로 처리하면서 D6 사운드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Bm 핑거링을 약간 수정하여 ima 가 123번 줄을 처리하도록 변형을 가해 보도록 하죠. Bm 은 Bm(add4) 로, 6번째 코드 G 도 G6 가 아닌 G 로 바뀌었습니다.


자, [2] 와 비교해 볼 때 바뀐 것이 약간 있는 편이죠. 코드 구성음도 약간 바뀌었고 핑거링도 약간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연결이 더 부드러워지고 화성적으로 더 풍부해진 것 정도 말고는 이전 버전인 <가을 우체국 앞에서>와 유사하게 들리기도 하죠.

하지만 이 정도 차이만으로도 충분히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표절 시비가 붙는 곡들은 대단히 많은 부분에서 유사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단순히 멜로디나 화성의 일부가 조금 비슷하다고 표절이라 할 정도로 비슷하게 들리는 것은 결코 아닌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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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가지 버전의 G장조 캐논 코드진행을 연습하면 김광석이 부른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의 메인 코드 진행을 어쿠스틱 기타 반주를 연습한 것이 됩니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는 이 두 버전의 코드진행을 기초로 하여 약간의 변화를 주면서 진행되죠. 핑거링은 꼭 표기대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편한대로 하면 됩니다.

저는 김광석의 음악을 대단히 좋아하는데 그중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특히 좋아합니다. 뭐랄까 떨림 섞인 그의 목소리와 이 아름다운 코드진행과 울림 깊은 아르페지오, 그리고 듣다 보면 텅빈 방안 홀로 누워 천장을 바라보게 만드는 가사, 그 모든 요소들의 조화가 듣는 이의 마음을 후벼 파낸다고나 할까요.
 
반주가 어렵지 않은 곡이니 텅빈 방안 CD 걸어 틀어 놓고 기타 하나 들고 처음 배우는 아르페지오 [3] 퉁기면서 그의 노래 한번 불러 보며 그윽히 즐.연.하심은 어떨지...

2009년 11월 21일 작성


Posted by bop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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